■ 유아용 추천도서 7선
어린 자녀들에게 무슨 책을 읽어줘야 좋을 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유아시기는 단순, 반복 구조의 그림책을 스스로 읽으며 자신감을 갖는 시기로 책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부모가 많이 읽어주는 만큼 아이의 독서력은 비례해 향상된다. 유아·초등 독서교육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북키쿠키`에서 엄선한 유아용 추천도서 7선을 소개한다.
■ 유아용 추천도서 7선 어린 자녀들에게 무슨 책을 읽어줘야 좋을 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유아시기는 단순, 반복 구조의 그림책을 스스로 읽으며 자신감을 갖는 시기로 책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부모가 많이 읽어주는 만큼 아이의 독서력은 비례해 향상된다. 유아·초등 독서교육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북키쿠키`에서 엄선한 유아용 추천도서 7선을 소개한다.
막연한 `병원·주사 공포증` 덜기

◇앗! 따끔!(글·그림 국지승)=엄마는 아파서 누워 있는 준혁이에게 병원에 가자고 하신다. 하지만 준혁이는 병원에 가기 싫은 눈치다. 자기는 힘센 사자이기 때문에 병원에 안 가도 된다고 했다가, 뚱뚱한 돼지이기 때문에 병원에 입고 갈 옷이 없다고 하는 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던 준혁이는 결국 `앗! 따끔!` 주사를 맞는다. 그리고는 생각보다 별로 아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씩씩한 오준혁으로 돌아온다.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병원과 주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시공주니어·8500원

타인 의견 존중하는 법 익히기

◇내 말이 맞아!(카트린 쉐러 지음·이동준 옮김)=여우, 오소리, 곰이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싸우기 시작한다. 나무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람쥐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만 서로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싸움이 끝나지 않자, 다람쥐는 시냇물을 막기 시작한다. 다람쥐의 모습이 재미있게 보였던 오소리, 여우, 곰은 다람쥐를 따라 시냇물을 막는다. 시냇물에 어느새 작은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친구들은 서로 사이좋게 노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같은 상황을 너무나도 다른 세 시선으로 묘사하는 부분에서 서로의 말을 들어주는 행동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림당·9000원

나와 다른 사람도 소중한 존재

◇귀없는 토끼(클라우스 바움가르트 지음·김영진 옮김)=귀 없는 토끼는 아무도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아 늘 외롭게 혼자 지낸다. 어느 날, 귀 없는 토끼는 주인 없는 알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알은 점점 커져서 결국 귀 달린 병아리가 태어난다. 귀 없는 토끼와 귀 달린 병아리는 서로 소중한 친구가 된다. 귀 달린 병아리의 포옹으로 끝나는 마지막 장면은 비록 겉모습이 달라도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더불어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를지라도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며 사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아이세움·9000원

걱정·배려… 아름다운 우정

◇어디어디 숨었나?(노 윌렘스 지음·김혜경 옮김)=`코보`와 `피기`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피기`는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인 반면, `코보`는 소심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다. 책은 너무도 다른 성격의 두 친구가 서로를 깜짝 놀래 주려다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친구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숨는 모습과 친구가 놀라는 장면을 상상하며 웃음을 터트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지며 재미를 더한다. 표현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친구를 기다리며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고 염려하는 두 주인공의 예쁜 마음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될 것이다. ▷푸른숲주니어·8500원

건강하게 자란 아이 칭찬·용기를

◇내가 정말?(최숙희 지음)=`괜찮아`, `나도 나도`에서 커다란 눈망울에 건강한 웃음을 짓던 주인공 여자 아이가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담은 그림책. 동물원에 놀러 온 아이에게 엄마는 아이가 아기였을 때 아기 캥거루처럼 아주 조그마했고, 아기 오리처럼 꽥꽥 울어 댔고, 아기 타조처럼 머리카락이 조금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해준다. 아이는 "내가 정말?"이라고 되묻고,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자신의 성장을 인정받고 싶은 아이들에게 칭찬과 용기를 주는 이 책은 아기였을 때의 모습은 귀여운 동물로, 지금의 모습은 씩씩한 아이로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얼마나 멋지게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웅진주니어·1만 원

이웃에 대한 관심·사랑 배워요

◇꼬르륵(이성율 지음)=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작 `꼬르륵`을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주린 배를 수돗물로 채우면서도 옆집 아이에게 자장면을 시켜 주는 혼자 사는 할머니, 시간을 쪼개어 할머니에게 무료 도시락을 가져다 주는 대학생, 백 원이 모자라 라면을 사 먹지 못하는 대학생에게 선뜻 하나 있는 백 원짜리를 건네는 동동이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에게 희망을 보고, 그 희망을 지키기 위한 작은 관심이 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알려준다. 색연필과 펜의 세밀함, 종이 콜라주의 자유로움으로 표현해 일상의 한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파란자전거·9800원

생태계 순환 속 똥의 역할은?

◇똥은 참 대단해(허은미 지음)=`똥`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간결하게 담은 정보그림책. 아무 데도 쓸모 없어 보이는 똥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들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동물들의 똥이 각각 동물들의 몸집과 먹이, 사는 곳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들려준다. 또한 어미 코알라의 똥은 아기 코알라의 이유식이 되고, 하마의 똥은 작은 물고기들에게 맛있는 먹이가 되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순환하며 생명을 살리는 똥의 임무를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웅진주니어·8000원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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