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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 2017-12-17 23:55

동심에 푹 빠진 TV … 순수함에 '채널 고정'

2013-01-23기사 편집 2013-01-22 20: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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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중심 프로그램 봇물 장르 불문 인기 밤샘 촬영·미디어 과다 노출 부작용 우려도

첨부사진1최근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아역배우 김소현
어린이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 속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모습은 독한 예능에 지친 시청자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지나친 미디어 노출이나 대중의 관심에 따른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인기몰이 = MBC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는 '1박2일'의 어린이 버전으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유명인 아버지 5명과 이들의 자녀가 1박2일간 산골 오지 마을로 떠난 여행을 담았다. 출연하는 아이들은 7-8세로 방송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다. 어린이 출연자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은 3주째 상승하며 경쟁 프로그램 KBS 2TV '남자의 자격'을 앞질렀다.

엠넷의 '보이스 코리아 키즈'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의 어린이 버전이다. 각양각색의 어린이 참가자를 앞세운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일 첫 방송 이후 3주째 케이블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만 6-14세를 대상으로 했지만 방식은 '보이스 코리아'와 유사하다.

다만 '보이스 코리아'에서 2명 끼리 실력을 겨루는 배틀 라운드가 3명이 겨루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불합격시 상처받을 어린이 참가자의 마음을 배려한 조치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SBS '붕어빵'은 어린이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두자릿대를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퀴즈쇼의 형식을 빌렸지만 본질은 부모와 자녀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토크쇼에 가깝다.

출연하는 아이들은 스타로 발돋움했다. SBS 박찬민 아나운서의 막내딸 민하(6) 양·김구라의 아들 동현(15) 군은 '붕어빵'을 통해 대표적인 어린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정은표의 자녀도 '붕어빵' 출연 후 아버지와 동반 CF를 찍었다.

◇배려 없는 제작환경…지나친 연예인화 우려 = 그러나 어린이 출연자들이 냉혹한 방송 환경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중의 가차없는 비판이나 선입견이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실제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얼굴을 알린 김성은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사춘기 시절 '미달이'라는 고정관념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어린이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제작 환경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어린이 출연자들은 별다른 촬영 매뉴얼 없이 밤샘 촬영이나 높은 강도의 장면 촬영에 노출돼 있다. '보고싶다'는 방송 초반 아역 김소현(14) 양이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방송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어린이 출연자들이 일찍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순수함을 잃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 역시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유명해졌을 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첨부사진2박민하
첨부사진3김유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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