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남 태안 바닷가의 모래와 바위틈을 가득 덮었던 시컿먼 기름때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요, 5년여가 흐른 지금 바다는 원래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주민들 가슴에 남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는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시커멓게 뒤덮였습니다.

유출된 원유는 만 2천 547킬로리터.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였고 전국에서 자원봉사자 123만 명이 달려오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리고 5년 1개월이 흐른 지금...

태안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김희정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친구들과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왔는데 물도 깨끗하고 공기도 깨끗하고 좋아요 ”

사고 이후 파괴됐던 해양 생태계는 거의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 서승직 팀장 /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

“생태계는 관측 결과 대부분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경제에는 아직도 큰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관광객 숫자나 수산물 위판 실적 모두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화 녹취 : 오경석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장]

“지금은 60%정도 회복이 된 상태지만 아직도 그때 수준에 채워지지 않아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저희 군에 오는 것을 바라는 실정입니다.”

시간과 함께 자연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