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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자기계발 … 도전 밑거름"

2013-01-17기사 편집 2013-01-16 2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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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CEO를 만나다 - 윤지현 발해모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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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가 멀지 않은 요즘, 과거와 결별하고 낯선 분야에 도전해 2막, 3막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단한 자기계발이 전제되지 않고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천안시 두정동에 소재한 자동차 정비 전문 기업인 발해모터스 윤지현(45·사진) 대표도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새 길을 개척하는 경영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윤 대표에게 사업은 청년기 때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던 과제였다. 우수한 학교 성적 때문에 대학 진학을 권유하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사업이라며 대학 등록금을 초기 사업 자금으로 빌려 달라고 말했다가 하마터면 집에서 쫓겨 날 뻔했다는 윤 대표는 "청소년 시절부터 장래 직업을 적어 내라고 하면 '사업'이라고 써 냈다"며 "가족이나 친지 가운데 사업을 하는 분이 계셨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현장경험을 쌓으려 입사한 한 사업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오래 근무하다 2001년 첫 창업의 꿈을 이뤘다. 업종은 자동차 대여 사업(렌터카) 였다. 당시만 해도 렌터카 업종에서 여성, 특히 30대 초반의 여성 경영자는 드물었다. 윤 대표는 이 의외성을 호재로 적극 활용했다. 고객 서비스가 중요한 영역임에도 소홀하게 다뤄지는 업계 풍토에서 여성의 섬세함을 십분 발휘해 차의 청결 등 작은 부분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믿고 이용할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이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렌터카 사업체 경영으로 자동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며 2009년 11월 업종을 바꿔 발해모터스를 오픈했다.

발해모터스에서 윤 대표가 선택한 전략은 품질경쟁. 보여주기 식 서비스 보다 고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자동차를 각 분야 전문 기술자들이 유기적인 협업체제로 최고의 정비품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결국 사람의 손 끝에서 완성되는 일인만큼 직원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정비사를 3명만 고용해도 자동차 종합정비업체(1급)를 운영할 수 있지만 발해모터스의 정비사는 8명이다. 기술자들의 이직이 잦은 업종이지만 발해모터스의 정비사들은 수년째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윤 대표는 "경영은 자신이 전문가이지만 자동차에 관한 한 정비사들이 전문가이고 주인이라는 판단에 간섭과 통제보다는 존중과 자율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래프팅이나 스키같은 계절 스포츠는 물론 낚시나 등반, 단풍여행 등 임·직원 단합행사를 매달 빼놓지 않고 진행하며 쌓은 '정'도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추는데 한몫 했다.

첫 창업부터 지금까지 12년 사업기간 윤 대표의 울타리가 사업체에만 한정됐던 것은 아니다.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진로상담사 등 그동안 취득한 민간자격증만 3개이다. 바쁜 틈을 쪼개 몇 해전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에 입학해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심리상담이나 사회복지분야 석·박사를 마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과정도 여러 대학에서 밟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에 가입, 재무이사를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안주에 대한 유혹도 생길 법하지만 윤 대표는 세 번째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등에서 시장동향과 정보를 수집하며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창업을 망설이는 미래 여성경영인들에게 짧은 조언도 들려줬다. "도전 없이는 비약이나 성취도 없다. 과거의 그림자에 억눌려 미래를 저당 잡히기 보다는 본인이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과감히 도전하라."

윤평호 기자 ca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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