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남교육청에서 장학사 시험문제가 유출돼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던 장학사가 음독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와 연결해 이 사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네 대전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충남교육청의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혐의로 장학사가 경찰에 구속된데 이어

당시 출제위원이었던 또 다른 장학사 박 모씨가 자살을 시도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8일 새벽 0시 50분 쯤 자신이 근무하던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쓰러져 있는 상태로 환경미화원에게 발견됐는데요.

발견 당시 음독을 한 상태였고 인근 병원으로 옯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지난해 치러진 충남 장학사 시험 당시 시험에 응시한 교사로부터 수천 만 원을 받고 출제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충남교육청 소속 장학사 노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시험문제를 건내받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건넨 교사에게서 “노씨가 찍어준 논술문제 6문항이 그대로 시험에 나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는데요.

노 씨는 당시 선발시험 출제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다른 연루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음독 자살을 시도한 박 씨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아직까지 소환조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연이어 터진 악재에 충남 교육청은 큰 충격 속에서 진상파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박 모 장학사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시험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안이 커진 만큼 조만간 밝혀진 사실을 중심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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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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