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등학교에 책도둑이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과서와 참고서 수백권을 훔쳐서 아예 화물차로 실어날랐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달 22일 남성 한명과 1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학교에 몰래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교과서와 참고서 600여 권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스탠드업]

이들은 학교에 학생이 없는 토요일 경비원의 눈을 피해 교실에 들어가 사물함에서 책을 훔쳐 화물차로 실어 날랐습니다.

대낮에 학교에서 ‘차떼기’로 교과서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겁니다.

피해자는 주로 3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들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3학년 때 새로 배워야 할 책들을, 아예 한 번도 안쓴 책들을 다 훔쳐가서”

학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다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내부 소행이다` `외부소행이다`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잘못하면 우리가 피해자도 되고 가해자도 될수 있지 않느냐. 그 과정에서 보상만 제대로 된다면....”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경찰의 수사결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뒤늦게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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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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