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글로벌인재 육성… 학생 소질·개성 존중" 다짐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충북교육'을 기조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충북교육'을 기조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교육청은 2013년 각급 학교들이 미래형 선진학교로 성장하고 명품학습도시 조성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교육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중고 4년 연속 1위, 고등학교 전국 1위로 최상위 성적을 거두는 등 학생들의 학업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둔 충북교육청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선생님이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계사년 새해를 맞아 양 시·도 교육감을 만나 올 한해 교육 행정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신정균 세종교육감

대담=김재근 세종취재본부장

-새해 세종시교육청의 교육정책 방향은.

"올해를 대한민국 대표교육 행복 세종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인재 양성', '도시성장을 이끄는 명품교육 전개', '활기차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누구나 따뜻한 교육복지 구현',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교육 실현'의 5대 중점시책과 단위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학교 육성', '학교별 특성화 추진', '학교 상담문화 정착'이라는 3대 특색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5대 중점 시책은?

"첫째,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급별 실용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료집을 개발·보급하고 영어, 한자권 나라와 MOU를 체결해 학생들의 해외 문화체험과 어학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 둘째, 도시성장을 이끄는 명품교육 전개다. 우선 예정지역에 공립 단설유치원 2개를 비롯해 초·중·고 5개교를 개교하는 한편, 읍·면지역 4개교 증·개축 및 10개교 시설개선을 추진하겠다. 셋째, 학교안전시스템 구축, 스포츠강사 지원학교 대폭 확대 및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적극 추진하겠다. 넷째,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운영을 3교에서 5교로 확대하고, '다문화교육 지원센터', '장애학생 직업전환교육 지원센터',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등을 개설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부모 학교참여 1교 1사업' 및 '자녀와 함께하는 1교 1 학부모동아리 사업'의 참여학교를 전체 초·중·고로 확대할 예정이다."

-단위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색과제는 무엇인가.

"예정지역 신설학교 뿐 아니라 읍·면 모든 학교도 단계적으로 스마트학교로 육성할 것이다. 우선 올해 증·개축되는 4개교에 스마트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그 외 모든 학교에 이동형 스마트교구를 지원함으로써 스마트 교수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학교 상담문화 정착도 올해 추진할 특색 과제 중 하나다. 초·중·고 전 학생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실시하고 전입생의 학교생활 적응도를 조사하는 등 상담을 위한 전문적인 데이터를 구축하여 학생의 자기이해 및 학부모·교사의 학생 이해를 돕고, 학생-학부모-교사간의 상담과 소통에 적극 활용하겠다."

-세종교육의 대표 브랜드인 스마트교육 추진은?

"2013년도 스마트스쿨 구축은 우선 올해 3월과 9월에 개교되는 7교는 모두 스마트교육이 가능한 스마트스쿨로 구축된다. 2014년 개교학교에 대하여도 2013년도 추경예산편성을 통해 283억 정도를 추가로 확보해 스마트스쿨로 계획하고 있다. 읍·면지역 스마트교육 환경격차 해소를 위해 조치원명동초, 감성초, 부강초, 금호중 등 4개교, 52억 예산을 확보했다. 향후 읍·면의 개축학교 또는 리모델링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스마트스쿨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다."

-2012년 한 해를 결산하고 평가한다면.

"2012년도는 우리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새로이 개청한 역사적인 한 해였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면 도입한 스마트교육 체제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교육모델로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해 세종국제고의 설립을 확정하고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이 조화된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최초로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프로그램 체제 구축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교육환경 격차 해소 방안은?

"지난해 12월 조치원 명동초 개축공사 기공식을 시작으로 감성초, 부강초, 금호중을 포함하여 총 4개 학교에 214억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 교사동 건물을 전면 개축하는 등 환경개선에 적극 나선다. 개축학교는 친환경, 에너지절약, 무장애, 안전한 학교를 추구하고, 교과교실제 등 교과과정 운영에 적합하면서도 시설이용의 편리성도 함께 도모하며 운동장 현대화 사업 등 외부환경도 동시에 개선하여 사업의 효과가 배가되도록 추진된다.

올해에는 연봉초, 세종고, 소정초, 장기초, 장기중, 조치원여고 등에 84억 원이 투자되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을 학교 학습여건을 감안해서 공사를 추진해 예정지역 학교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리=김대호 기자 bigtiger@daejonilbo.com

▲이기용 충북교육감

대담=김형규 청주주재 부국장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도민들께 인사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온 세상에 환히 퍼지는 햇살처럼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모두의 가슴 속에 높은 꿈과 희망이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충북 교육청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선생님이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최상위의 성적을 거두는 등 충북학생의 학업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은 무엇인가.

"2012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중학교는 4년 연속 전국 1위, 고등학교도 전국 1위의 쾌거를 이뤄냈다.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습상황을 메일, 문자, 전화 등으로 안내하는 학부모 알리미 서비스로 학교와 가정이 상호 협력하고, 개인별 학습이력관리카드를 활용한 학년간 연계지도, 교사와 학생의 1:1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도로 특별 운영됐던 기초학력 책임지도제가 크게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인성지도를 바탕으로 종합학습클리닉센터 운영,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도, 학력향상 창의경영학교 운영, 학습보조인턴교사제 운영 등 학습부진 진단-지원 체제 구축을 지원해 기초 학력미달학생에 대한 지속적·체계적인 보정지도를 강화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다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많은 학부모와 도민들은 공립단설유치원의 설립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의 운영현황과 앞으로의 설립 계획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충북도에는 총 15개의 단설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 6개, 청원 3개, 음성 2개, 충주·제천·옥천·단양 각 1개 씩 설치·운영중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보은, 영동, 진천, 괴산·증평에는 단설유치원이 1개도 없는 실정이다. 사립유치원의 높은 교육비가 가정경제에 부담이 되는 등 사회문제로 나타나면서 학부모들은 많은 공립유치원이 설립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립단설유치원이 설치되지 않은 4개 군 지역과 인구대비 공립단설유치원이 부족한 충주시에 2개, 제천시에 1개, 그리고 율량택지개발지구에 1개 등 총 8개의 공립단설유치원을 2014년과 2015년 개원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개원예정으로 추진하던 충주지역의 2개 중 1개의 설립이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의 반대로 무산돼 참으로 안타깝다. 그동안 사립유치원이 유아교육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앞으로 대화를 통해 공·사립유치원이 함께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계획된 공립단설유치원 모두가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

- 2013년도 무상급식 총액 산정을 둘러싸고 도와 갈등을 빚었으나 연말 극적으로 해결됐다. 앞으로의 운영방향과 2014년도 무상급식 시행계획을 밝혀달라.

"먼저 충청북도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 2013년도 무상급식 관련 예산은 도가 880억 원, 교육청이 933억 원으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운영비 차액 25억 원, 인건비 차액 28억 원 등 53억 원이었다. 그러나 도지사와 만나 당초 협의한 금액인 933억 원에 절충을 벌여 충북도가 465억 원, 교육청이 468억 원을 부담하기로 합의를 했으며, 부족한 재원은 2013년도 추경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2014년도 무상급식은 도의회, 충북도, 충북도교육청이 협의해 무상급식에 따른 세부 매뉴얼을 작성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3년도 충북교육의 중점추진 방향은.

"2012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을 충북교육의 중점추진 방향으로 하여, 정책추진의 일관성을 기하고자 한다.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이 존중되고, 그에 적합한 학교교육을 통해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학생을 길러 내는 교육,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며 자신의 행복은 물론 타인의 행복도 함께 소중하게 생각하는 품성을 지닌 학생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겠다. 이 '다양성 존중교육'은 다문화 시대를 맞은 시점에서 학교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지향점이 될 수 있고, 공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의 일반적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정리=김규철 기자 qc25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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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균 세종교육감은
신정균 세종교육감은 "예정지역 신설학교뿐 아니라 읍·면 모든 학교도 단계적으로 스마트학교로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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