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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보청장치 전단지 뿌려 찾아준 경찰

2013-01-08기사 편집 2013-01-07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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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같은 인공와우 장치 분실 당진署 손재성 경장 신고 접수 전단지 배부·문자 발송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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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아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해준 한 경찰관의 선행이 화제다.

당진시 채운동에 사는 청각장애인 구모(40·여)씨는 죽기 전에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 인공와우란 달팽이관 질환으로 청각장애인이 보청기를 이용해도 청력에 도움이 안 될 때 인공와우를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외부 장치를 귀에 걸어 사용한다.

그러나 구씨는 지난해 12월 당진시 버스터미널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탔다가 인공와우 외부장치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놓고 내렸다.

구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에 빠졌다. 구씨는 과거 심장판막 이상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그러나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도 죽기 전에 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죽어야겠다며 의사의 만류에도 목숨을 걸고 수술을 받았던 터라 인공와우 재수술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구씨는 지난 2일 당진경찰서를 찾아 호소했다. 딱한 사정을 듣게 된 생활질서계 손재성<사진> 경장은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당진관내 택시회사에 방문 전단지를 주며 도움을 요청했다. 또 경찰SMS시스템을 이용 인공와우 및 케이스 사진을 첨부한 MMS 문자를 택시기사 340여명에게 전송했다.

마침내 인공와우를 보관중인 택시기사가 문자를 보고 연락이 와서 결국 분실했던 인공와우는 구씨에게 전달됐다.

익명을 요구한 택시기사는 "처음 보는 물건이고 연락처도 없어 어떻게 주인을 찾아줄 수가 없어 곤란하던 차에 문자를 보고 찾아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구씨는 "아들의 목소리를 다시는 못 들을 줄 알았는데 다시 듣게되어 너무 감사하고, 인공와우를 찾게 해준 경찰관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융진 기자 yuda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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