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강원 산골뿐 아니라 중부 내륙지역까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마치 시베리아 한 복판에 와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산골 마을들은 동네 전체가 꽁꽁 얼었는데 애써 키운 송아지까지 얼어죽고 있습니다.

농민들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충북 충주의 한 시골 마을.

육우농가는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자식같은 어린 송아지들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자 축산농민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 조명국 /피해농민]

“날씨가 추워서 3일 동안 8마리가 죽었어요.”

송아지들에게 옷도 입혀보고 보온등도 켜줘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스탠드 업 : 오정현 기자]

“이곳 충주시 엄정면은 오전 한때 기온이 영하 24.4도까지 내려가며 올 겨울 들어 충청지역 최저기온을 나타냈습니다”

집 밖으로 나온 사람은 거의 없고 집 안도 춥기는 마찬가지.

낮기온까지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자 집 안에 둔 물병이 꽁꽁 얼어붙었고, 싱크대에도 여기저기도 얼음이 얼었습니다.

혹시 얼어붙을까, 수돗물도 틀어놨습니다.

어른들의 추위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한 동심은 썰매놀이에 빠졋습니다.

[인터뷰 : 노종환 / 충주시 엄정면]

“하나도 안춥고 여기와서 썰매타면 정말 재미있어요.”

추위에 강한 내륙지방마저 예상 밖의 강추위에 꽁꽁 얼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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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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