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충남도정 방향

2013년은 새로운 충남도청소재지가 출범한 해다.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는 충남도 역사의 새로운 무대인 동시에 새 정부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중요한 공간이다.

안희정 지사는 대화와 소통, 공정과 투명, 견제와 균형, 참여와 창의를 토대로 '미래 충남 100년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민선 5기 역점 과제인 3농 혁신,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의 과제들에 대한 성과 창출과 경제, 복지, 문화 및 지역개발에 중점을 둔 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물론 새 정부 출범으로 국가와 지방의 변화가 예견된다.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국정철학과 과제 변화 등으로 분주하고, 지역적으로는 내포신도시 도청 이전이 완료되면서 도정을 조기 안정시키고, 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주변 상황도 안심하기 힘들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여전하고, 중동의 정치 상황과 남북관계, 한일관계 등 국내외 정세가 불안하다. 제18대 대선 이후 균열된 사회를 한 데 묶고, 통합하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와 고용 없는 성장, 복지 논쟁 등 사회·경제적 갈등도 해결 과제다.

때문에 2013년은 민선 5기 도정 3대 혁신과제의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농(농어업·농어촌·농어민) 혁신은 사업 추진 3차년도를 맞았다. 거버넌스 협력체계 구축과 공감대 확산, 현장실천 등이 강화돼야 한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지역순환식품체계 구축, 지역리더 및 중간지원조직 육성, 도농교류 활성화,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등 5대 선도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킬러 콘텐츠를 재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행정혁신은 인사와 정보공개가 관건이다. 행정혁신위원회를 재편해 인사 잡음을 없애고 정보공개, 융복합 거버넌스, 재정 자립도 향상 등을 이뤄내야 하고, 공직 문화 및 관행 혁신과 행정정보시스템 고도화 등도 우선 과제다. 이를 위한 '제로 백(Zero-100) 프로젝트'는 눈 여겨 볼 만하다. 안 지사는 신뢰와 청렴, 참여, 소통, 공직역량강화 등의 핵심가치를 통한 '일 잘하는 충남도'를 약속했다.

자치분권은 실질적 권한 이양을 통한 지방 성장동력 확보 및 주민참여와 동네자치 활성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충남NGO센터 및 시민재단 설립, 충남주민자치 아카데미, 행복한 동네자치사업, 커뮤니티 형성 및 주민자치제도 개선 등 5대 과제가 진행된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위를 연계한 공동의제 발굴과 전국적 대응 노력이 절실하다. 도 차원의 지방분권특별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해 특화된 자치분권이 촉진될 전망이다.

권성하 기자 nis-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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