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MBC스페셜-대재앙과 인간'
후쿠시마 원전 10km 경계구역에 위치한 '토미오카'는 얼핏 보기에 평온해 보이는 마을이지만 방사능 측정량은 안전수치인 1m/Sv를 훨씬 넘어선 2.8m/Sv에 다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 21만 여명은 고향을 떠나 가설주택 단지에 살고 있다. 복구는 고사하고 무너져 내린 건물과 마을 한가운데까지 떠밀려 와있는 어선 등 쓰레기도 치우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도 고향을 지키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쓰나미가 할퀴고 간 가마이시의 네마바 마을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모습을 건물인 전통료칸 '호우라이칸' 의 여사장 이와카시 아키코씨는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료칸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 팔 걷고 나선 그녀를 통해 아물지 않은 상처와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신년특집 2부작 '대재앙과 인간' 첫번째 편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위협한 21세기의 대재앙과 그 악몽이 남긴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내는 사람들을 통해 '삶'에 대한 의미와 우리에게남겨진 과제를 되짚어 본다.
성지현 기자 tweetyandy@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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