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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멜로디가 흐르는 본고장 빈의 숨결

2012-12-28기사 편집 2012-12-27 2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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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떠나는 여행- 오스트리아

첨부사진1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 유명한 성 슈테판 성당 내부
유럽 중남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하이든'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을 배출한 클래식의 본고장이다. 또 '키스'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유럽에서는 이름조차 거론하기 힘든 악몽인 '아돌프 히틀러'의 조국으로도 알려져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화려한 문화재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명성을 얻고 있는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서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는 링(ring) 거리에 위치한 '성 슈테판 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2월의 중순, 어김없이 성 슈테판 성당 앞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성 슈테판 성당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성 슈테판'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모차르트가 결혼식을 올리고 또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도 유명하다.

1147년 건축 시에는 단조로운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졌고 1258년 화재로 인하여 많이 손상된 것을 1263년에 복원했다.

1359년 당시 유럽지역에 유행했던 고딕양식으로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4세가 지금의 고딕양식으로 짓기 시작하여 137m의 슈테판탑이 만들어 지지만 사실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1469년 프리드리히 3세가 교황에게 요청하여 비엔나가 주교도시로 격상되면서 슈테판 성당은 대성당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1647년 요한폭크와 토비아스폭크 형제에 의하여 당시 빈에서 유행하던 바로크 양식에 따라 성당 내부의 모습은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슈테판 성당은 1683년 투르크 침공 때 크게 파괴되었고 1809년 나폴레옹의 침공, 제2차 대전 등으로 수난을 겪는다. 1945년부터 1952년까지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성 슈테판 성당 중에서 높이 137m의 슈테판 첨탑은 고딕양식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성당 내부는 가히 화려함의 극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많은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경의 내용과 성인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조각상과 그림을 보노라면 절로 신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날 정도로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다.

성 슈테판 성당을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와 모차르트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다. 잘츠부르크는 알프스산에 둘러싸인 천혜의 비경을 가진 조용한 도시로 고대에는 '소금의 성'이라는 지명이 말해주듯 소금 무역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빈에서 서쪽으로 300㎞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798년 대주교 관구로 지정돼 가톨릭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며 도시 곳곳에 바로크와 고딕 양식의 교회 건축물을 많이 지어 오스트리아 안의 로마로 알려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잘츠부르크에는 단연 모차르트의 생가가 자리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가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거리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상점마다 업종을 나타내는 독특한 간판을 내걸고 있다는 점. 그 이유는 중세부터 형성된 이 거리에 당시 하층민들이 문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간판만을 보고 상점의 용도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구두가게는 구두모양의 간판을, 생선가게는 생선 모양의 간판을 내걸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가게들이 즐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1756년 1월 17일 음악 사상 가장 유명한 천재로 기억되는 모차르트가 이곳에서 태어난다. 17살 때까지 이곳에서 작곡을 하면서 지냈다고 하니 모차르트에게 있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각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역시 모차르트의 유품과 초상화들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나는 모차르트 생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한 채 거리에서 분장을 한 채 마임 연기를 하는 거리예술가들을 바라보며 잘츠부르크의 낭만을 즐겼다.

최신웅 기자 grandtru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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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성 슈테판 성당 외부 모습
첨부사진3잘츠부르크 게츠라이데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