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개월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출범 행사 장면.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 출범 행사 장면.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이 출범한지 6개월이 됐다. 컨테이너 임시 사무실을 사용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세계와 교류하는 명품 학습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운영, 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 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세종교육'의 비전을 착실히 다졌다는 평이다. 출범 6개월의 성과를 짚어봤다.

◇세종시교육청 출범·교육기반 조성=신정균 초대 교육감은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교육' 비전과 '조화롭고 품격 높은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육가족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새롭게 출범한 세종교육의 기틀을 세우는데 전력해 왔다.

대한민국 선진교육의 발원지이자 교육을 통해 도시가 성장하는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모두가 즐거운 학교문화 형성과 올리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조화롭고 품격 높은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5대 교육시책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세종교육의 기반 조성을 제1의 과제로 추진했다. 취임 초 전체 학교를 방문했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수시로 학교현장을 찾아 학부모와 교육가족을 만나 교육발전 의견을 나눴다.

'세종교육 비전 2030 선포식'을 통해 명품 세종교육을 만드는 대장정에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또 지역사회의 각 기관·단체와의 협약 체결로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시 전체가 교육이라는 공동 가치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대전·충남·충북교육청, 공주대·교원대·고려대 등 인근 대학교,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스마트교육을 비롯한 교육 관련 협력 기반을 구축했고, 학생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종경찰서와 세종 YWCA 등 지역의 10여 개 교육지원 단체와도 공조 관계를 구축했다.

◇다양하고 좋은 학교 설립=새로운 교육청의 탄생도 중요하지만 국제고 설립과 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는 큰 이슈였다. 명품교육을 표방하는 세종교육으로서는 지역에 특수목적고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도 사실이었다.

기존 도시 건설 단계에서 입안됐던 외국어고를 수차례의 의견수렴회 등을 통해 국제고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교과부의 동의를 받아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입생 모집을 완료했고, 내년도 3월 개교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유치해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될 수 있는 과학·융합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15년 3월에 개교하는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지정 받은 것이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학급당 15명 기준의 학년당 6학급 규모로 총 18학급 270명의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융합과학(STEAM)의 거점기관, 연수기관, 선도기관으로서 융합교육의 세계적 중심지로 과학예술영재육성의 산실이 될 것이다. 더불어 한솔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부강공고의 학과 개편과 더불어 특성화고 지정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학교 설립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올리사랑과 스마트교육· 품성 바탕 창의인재 육성=교육청은 도덕적 품성이 바탕이 된 효 생활실천과 폭력 없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올리사랑 운동'을 전개, 성산효대학원대학교와 협약을 통한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대동초 등 선도학교 4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효 자격증제의 본격 시행에 따라 학부모 효교육지도사 45명을 배출했다.

위기학생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Wee센터를 지난 7일 개소해 진단-상담-치료의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학생 안전망을 구축했다.

세종교육의 대표 교육브랜드는 스마트교육이다. 참샘초·한솔중·한솔고의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스마트교육 교수학습 모델을 전국적으로 개발·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 전체 학교,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스마트교육의 착근을 위해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 적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수학습방안을 구안해 배포하고 있다. 교원들은 스마트교육 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마트교육의 학교 적용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눈길=교육청은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으로 부모들의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활동하는 동아리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공주 한옥마을에서 부자가 함께하는 캠프를 운영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또 전동초 S보드외 4종 스포츠 교실 등 14개 학교에서 진행된 학생이 찾아가는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타 학교의 학생들까지 학교를 달리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방과후 강좌가 개설된 학교를 찾아가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 찾아가는 특성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더욱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인근 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통해 대학생 교육도우미를 지원받아 보충지도가 필요한 학생 100여 명에게 대학생들이 개인별, 그룹별 학습지도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 및 기초학습력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산촌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강사를 구하기 어려워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청에서는 순회강사를 모집하여 학교에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23명의 순회강사들이 21교에 방문해 35개의 강좌를 지원해 교원 업무 경감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방과후학교 외부 강사 연수 과정을 개설해 방과후 인력풀을 확충하고 있다.

◇무상급식 실시·신바람 프로젝트 운영=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상급식도 유한식 세종시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중학교까지 전면 실시했다.

돌봄 및 방과후학교 기능을 강화하고자 지역사회 교육네트워크 구축과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교수학습자료제작 지원센터를 조치원교동초 등 5개 학교에 설치해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제작해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교사 신바람 프로젝트 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불필요한 교원 행정업무를 실질적으로 경감하고,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및 다양한 연수기회를 확대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8월, 78명이 참여한 스마트교육 따라잡기 연수를 시작으로 자기수업브랜드 갖기 운동, 교사 전문가 되기 프로젝트 등을 활발히 전개했다. 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학습연구년제와 수석교사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선진국의 다양한 지식과 문화 습득을 위해 겨울방학 중에는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원존중 풍토를 조성해 신뢰할 수 있는 세종교육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제자사랑, 사제동행으로 상행하효의 모범교사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세종교육대상'도 운영해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곽상훈 기자 kshoo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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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이 학부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이 학부모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출범과 동시에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교육'이란 비전을 내놓고 명품교육 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가운데 스마트교육 연구모델학교로 지정된 한솔초 학생들이 스마트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이 출범과 동시에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찬 세종교육'이란 비전을 내놓고 명품교육 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가운데 스마트교육 연구모델학교로 지정된 한솔초 학생들이 스마트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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