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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가 흐르는 팔당호 속으로

2012-12-27기사 편집 2012-12-26 2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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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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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30분=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이다. 두 물은 하나의 강이 되어 한강으로 흘렀고, 강 주변의 나루터는 예로부터 풍부한 물자를 나르는 물길이 되었다.

1973년 이곳에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총 저수량 2억 4400만t의 인공호수인 팔당호가 생겨났다.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 역할을 하는 팔당호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경기도 광주시, 남양주시, 하남시, 양평군에 걸친 주변지역은 청정한 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해졌다. 사람들은 때마다 얼굴을 달리하는 강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흐르는 강물에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이곳에 모여든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청정호수 팔당호에는 천천히 흘러 더욱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

도시의 일상은 언제나 속도전이다. 도시인들은 쉼표가 간절해지는 순간이면 세파에 찌든 자신을 보듬어 줄 자연의 품을 떠올린다. 팔당호엔 흐르는 강물처럼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권옥련씨는 열흘이면 만들 수 있는 술을 백일에 걸쳐 담근다. 통밀가루를 직접 두발로 디뎌 숙성시키는 데만 25일이 걸리고, 한 번의 밑술과 두 번의 덧술 과정을 거친 술이 창고에서 나오는 기간만 해도 100일이 걸린다. 한 달에 고작 두 항아리의 정도 분량의 술을 만들어 낼 뿐이지만, 그 맛을 한번 본 이들은 다시 옥련씨를 찾게 된다. 자연의 순리대로 느리게 살아가는 것이 제 속도가 되어버린 이들의 삶의 지혜 속으로 들어가본다.

성지현 기자 tweetyandy@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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