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특집다큐멘터리 - 생존'

△저녁 8시 50분=지구가 탄생한 이래 곳곳에서 완벽하게 적응해온 생명체가 있으니, 바로 '인류'다. 영하 50도의 동토(凍土)에서부터 열사의 땅 아프리카 사막에 이르기까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인간은 삶을 영위하며 어떤 동·식물보다도 지구상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극한 환경과 맞서 싸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조화롭게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생존' 방식은 그 어떤 생명체보다 눈부시다.

인류는 문명이 파고들 수 없었던 극지와 오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만의 독특한 삶을 꽃피우며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의 스토리를 만들어 왔다.

알래스카는 영하 40도의 추위가 연중 아홉 달이나 지속되고, 한 겨울에는 하루 종일 해가 뜨지 않는다. 알래스카 최북단 해안에 위치한 칵토빅에는 이누피아트 후손들이 극한의 추위를 견디며 살고 있다. 만 년 전부터 혹한에 적응하며 살아온 이누피아트들은 이 동토의 땅에서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생존'하고 있을까.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고래와 이누피아트 간의 치열한 사투, 그리고 알래스카의 지배자 북극곰과 인간의 위태로운 생존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붉은색 사구가 펼쳐내는 풍경은 더없이 환상적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생명체가 살아가기 무척 힘든 곳이다. 그 곳에 뿌리내린 아프리카의 붉은 보석 '힘바(Himba)족'과 슬픈 사냥꾼 '산(San)족'을 통해 인간의 삶과 생존에 대해 생각해 본다.

프롤로그 '인간, 자연과 숨쉬다'편을 시작으로 1월 16일부터 매주 4편이 선보일 예정이다. 성지현 기자 tweetyandy@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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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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