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1.세종시 출범 7개 정부부처 등 이전 시동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농림수산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7개 부처, 6000여 명의 공무원이 이전을 마치고 업무에 나서면서 정부부처의 본격적인 세종시대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충청권 철도 및 광역도로망 확충을 통한 명품 행정중심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발전적인 미래가 기대된다.

2.충남도청 내포시 이전 '환황해권 시대' 개막

충남도청이 80년의 대전 선화동시대를 마감하고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충남도의 환황해권 시대가 개막됐다. 충남도 산하기관과 함께 내년에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도 순차적으로 이전을 마무리하게 되면 충남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도청 이전부지 개발 지원 및 대전 원도심 활성화는 앞으로 대전시의 과제로 남게 됐다.

3.선진당 총선 참패·새누리 합당 역사 속으로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지역 정당으로 자리매김 해왔던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이 제19대 총선에서 지역구 3석, 비례대표 2석을 얻는데 그쳤다. 자유민주연합 창당으로 50석을 차지한 후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으로 충청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선진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 냈다.

4.가뭄·태풍… 충남 서북부 피해 심각 농민 이중고

올해 봄 104년 만의 가뭄과 연이은 태풍이 큰 피해를 남겼다. 태풍 제15호 볼라벤을 시작으로 14호 덴빈과 16호 산바가 잇따라 지나가면서 사망 2명, 부상 2명, 이재민 171명, 주택 피해신고 1500여 건과 함께 과수 및 농작물 피해 4만 153㏊, 가축 피해 5만 6648두 등 800억 원 이상의 시설 및 농수축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가뭄과 연이은 태풍 때문에 농가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었다.

5.괴물 류현진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첫 직행

'괴물투수' 류현진이 '600만 불의 사나이'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각) LA 다저스와 연봉협상에서 옵션 포함 6년간 총액 4200만 달러(약 453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옵션을 제외하더라도 계약금을 포함한 연봉이 600만 달러(한화 65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서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됐다.

6.과학벨트 부지 매입비 정부예산 반영 놓고 논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으며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대전시에 일정 부분 부담을 요구했고, 시는 국책사업과 열악한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수용 불가를 표명하며 지역 사회의 이슈가 됐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지 매입 약속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로, 향후 정부 예산 반영에 충청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부여 금강 물고기 수만마리 집단 폐사

지난 10월 17일쯤부터 충남 부여 왕진교와 석성 일대 약 20여㎞ 구간에서 누치, 참마자, 동자개 등 수 만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변화를 물고기가 떼죽음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민간합동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조사단의 구성방식을 놓고 환경단체와 이견으로 조사가 무산된 상태다.

8.홍성 마을상수도 독극물 살포사건 충격

지난 4월 20일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홍성군 금마면 배양마을 상수도 집수장에서 농약병 3개가 발견된 사건이다. 집수장은 인근 100여 가구가 사용하고 있었으며 다행히 마을주민 건강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집수장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고 CCTV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색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9.서해안 기름유출사고 5년만에 피해보상 물꼬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5년 만에 태안유류피해특위설치안이 국회법 제 44조에 따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후 '허베이 스피리트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돼 대폭 개정될 예정이다. 유류피해 특위 설치와 특별법 개정으로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유류피해사고 보상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면서 피해 보상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10.롯데테마파크 유치 '대기업 특혜 의혹' 마찰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을 본격화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과학계를 중심으로 지역상권 붕괴 및 과학공원 상징성 훼손, 대기업 특혜 의혹, 교통 대란 우려 등의 문제 등을 제기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내년 3월 롯데와의 실시 협약을 앞두고 이 같은 쟁점의 해소대책이 대전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1.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 첫 여성 대통령 탄생

2012년은 한국 정치사의 새장을 여는 해로 남게 됐다. 지난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을 통해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 대통령, 첫 과반수 득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전체 유권자의 51.6%인 1577만여 표를 획득해 48.0%인 10469만 표 득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08여표 차로 누르고 차기 대권을 잡았다.

2.싸이 '강남스타일'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열풍

가수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통해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 세계에 '말춤'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한류의 신 문화를 연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 10월 1일 영국(UK)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7주 연속 (9월 27일-11월 8일)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강남스타일'은 영미 중심의 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일대 전기로 평가 받고 있다.

3.北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성공

북한은 지난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은 로켓 발사 직후 광명성 3호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등도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로켓 추진체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위성 발사체 보다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의도가 더 크다고 발표했다.

4.北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권력 승계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그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으로 권력을 승계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11일 당 제1비서가 됐고, 이틀 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김정은은 지난 1년 겉으로는 안정적 권력 승계를 이뤄 3대 세습체제를 완성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기적 경제난 등 북한 내·외의 상황을 볼 때 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5.'안철수 현상' 정치권 지각변동

정치권 불신의 탈출구로 대변되는 '안철수 현상'은 기성 정치의 근간을 흔든 초대형 이슈다. 국민의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벤처기업 대표, 의사,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이력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정치권으로 불러내며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안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는 제1의 카드로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6.뇌물수수·성추문 비리 내분 위기의 검찰

검찰에게는 '악몽 같은 한 해'였다. 서울고검 검사가 10억 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됐고, 서울동부지검의 한 초임검사는 여성 피의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해임이 청구됐다. 또 각종 비리로 검찰 개혁에 대한 여론이 거세지며 대검 중수부 폐지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검찰총장에 대한 일선 검사들이 집단 반발하는 '검란(檢亂)'까지 일어나며 검찰의 위기는 극대화됐고, 결국 한상대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7.구미 불산 누출사고 당국 대응 허술

지난 9월 27일 경북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유출 사고는 올해 최악의 화학사고로 기억된다. 당시 화학제품 생산업체에서 탱크로리에 실린 불산 가스를 옮기던 중 가스 누출로 직원 5명이 숨진 것은 물론, 사고 뒤 당국의 허술한 대처로 수천명에 달하는 인근지역 주민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 또 공장 주변의 농산물이 모두 말라죽는 등 피해도 엄청났다.

8.나로호 3차발사 무산 우주강국 꿈 다음 기회로

한국 과학계도 나로호 3차 발사 무산이라는 뼈 아픈 상처를 입었다. 나로호 3차 발사 첫 시도가 이뤄진 지난 10월 26일에는 발사를 5시간 여 앞두고 헬륨가스 주입을 위한 연결부위인 실링이 파손되며, 두 번째 시도가 진행된 지난달 29일에는 이륙 16분 전에 추력방향제어기 일부에서 전기신호 이상이 발견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한국은 나로호 3차 발사 실패로 '우주강국의 꿈'과 10번째 스페이스 클럽 가입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9.생활고·사회적 스트레스 '묻지마 범죄' 급증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30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만취한 30대가 술집 여성을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인근 주택을 침입해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도가 지나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묻지마식 범죄는 생활고, 사회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삶을 자포자기한 이들이 저지른다는 점에서 치안력 강화와 병행해 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10.새누리 4·11 총선 과반 확보 대역전 드라마

새누리당은 지난 4·11 총선에서 한편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연초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총선 패배감이 짙었던 당시 한나라당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헌·당규를 전면 수정하는 등 강도높은 개혁을 통해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당시 투표결과 비례대표 25석을 포함, 152석의 의석을 얻으며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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