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학교

중부대는 1983년 개교해 30년간 양·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앞서 추진해 온 대학의 학과 특성화에 대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또 금산캠퍼스는 지역기반 산업을 최대한 활용한 지역밀착형 학과가 포진한 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다 대학의 브랜드 강화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고양캠퍼스 구축을 통해 명문사학으로 제2의 도약을 한다는 것이 대학 측의 발전 구상이다. 중부대의 특성화된 학과와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경찰·경호와 보건계열, 특성화 `두각`

중부대는 2010년 경찰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 3명이 합격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명이 합격해 경찰간부 양성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이는 최근 수년 간 대전과 충남·북 대학 중 유일한 성과다. 경찰경호대학의 입지를 굳히며 특성화에 성공한 셈이다.

중부대는 그동안 경찰간부후보생 시험과 연이 깊다. 지난 2004년 시험 때는 전체수석을 포함해 2명이, 2006년에도 1명이 합격했다. 중부대는 이 같은 경찰간부 시험 합격자의 명맥을 매년 잇기 위해 올해도 신입생 중 45명을 교내에서 선발해 고시실과 인터넷강의를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부대는 매년 국내 최다 경찰공무원을 양성하는 대학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경찰법학과와 경찰경호학과 등 경찰경호대학의 특성화에 보다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특성화의 또 다른 축인 보건의료계열 학과는 올해 총 30명이 증원돼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간호학과 65명, 물리치료학과 25명을 각각 선발한다. 이 학과들의 경우 2012학년도 입시에서 간호학과는 수시1차와 2차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각각 21.5대 1과 40.6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리치료학과 역시 26.8대 1과 2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 마감됐다.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이다.

간호학과의 경우는 졸업생을 첫 배출한 2010년부터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3년 연속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졸업생 대부분이 전국 유수의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에 취업하면서 단기간에 특성화 학과로 급성장했다.

◇고양캠퍼스, 수도권 명문사학으로 육성

오는 2014년 개교를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중부대 고양캠퍼스는 수도권 전 지역에서 편리한 접근성으로 인해 그 발전가능성을 보고 대학이 이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다.

이곳은 먼저 서울·경기지역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통해 비교우위의 교통 편리성을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정이다. 특히 고양캠퍼스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삼송역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3가역에서 26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교통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고양시의 중심인 일산과 인천, 서울 서북부지역이 모두 이곳 고양캠퍼스에서 30분 이내 통학범위에 들어오게 된다. 현재 고양캠퍼스는 언론미디어계열, 경영통상계열, 사범계열, 건설계열, IT계열, 예술계열 관련학과들을 중심으로 이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중부대 관계자는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4년부터 종합대학의 규모로 수도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며 "금산캠퍼스는 실무형 학과특성화, 교육중심대학, 지역 산업 밀착형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첨단 실습실 구축…취업으로 연결

`중부대학에 가면 비행기가 있다?`. 최근 대학탐방을 위해 중부대를 찾은 수험생들이 항공서비스학과의 실습실을 보고 감탄하며 내뱉는 말이다. 이는 비행기 내부의 모형을 강의실로 옮겨놓은 것이다

항공서비스학과는 전문 항공승무원 양성을 위해 교내에 비행기 기내와 동일한 모형의 실습실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시대를 선도하는 외국어 능력을 갖추기 위해 어학실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 결과 올해도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외의 유명항공사에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지상직에 많은 학생들의 취업이 확정됐다. 여기다 대학 내에는 카지노부터 출입국 관련 시설, 호텔 관련시설, 피부케어 관련시설, 조리시설, IT실습실, 기계공학 관련 시설, 모의재판장, 디자인설계실, 골프교육 시설 등 다양하고 최첨단의 실습실을 구축,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문들의 다양한 활동 `눈에 띄어`

올해 런던올림픽 사격 50m에서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라 줄곧 앞서가다가 마지막 한 발 성적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무른 주인공이 있다. "금, 은, 동메달이 다 똑같은 메달이고 나한테는 은메달이 세상에서 제일 기쁘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런던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최영래 선수가 주인공이다. 그는 중부대 사회체육학과 출신이다. 이처럼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중부대 동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앞서 올 3월에는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얼짱 여자 프로복서 김주희 선수가 불굴의 의지로 세계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라 조명을 받기도 했다. 여기다 가수, 배우, 희극인 등 연예계와 체육계 및 사회 각 분야에서 중부대 출신의 동문들이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구부 창단과 동시에 김강선 선수(4학년)가 올해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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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얼짱 여자 프로복서 김주희 선수 모습. 김주희 선수는 불굴의 의지로 세계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라 조명을 받았다. 사진= 중부대 제공
올해 3월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얼짱 여자 프로복서 김주희 선수 모습. 김주희 선수는 불굴의 의지로 세계여자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라 조명을 받았다. 사진= 중부대 제공
학과 특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학과인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의 모습.
학과 특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학과인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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