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와 입단 계약 5년뒤 FA 자격 등 옵션

'괴물투수' 류현진<사진>이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옵션 포함 6년간 총액 4200만 달러(약 453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서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500만 달러의 계약금 포함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 원)를 받게 되며 매년 던진 이닝에 따라 받는 100만 달러의 옵션이 들어가 있다. 또 5년차까지 750이닝 이상 투구할 경우 다음 해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도 포함됐다.

지난 10월 29일 한화이글스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을 신청한 류현진은 마감일인 지난달 10일 LA 다저스에서 2573만 달러의 입찰액을 받아 한 달간 협상을 진행했다.

류현진의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LA 다저스 구단 측은 윈터미팅을 전후해 오고간 협상 과정에서 계약금 등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쳐 왔다.

양측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단독협상 마감기한인 10일 오전 7시(현지시각 9일 오후 5시)를 불과 30초 남겨둔 상황에서 극적으로 협상 타결을 보는 데 성공했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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