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교장

조기조포충(早起鳥捕蟲)이라 해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성현의 말처럼 한산중의 아침은 8시부터 영어 단어 이삭줍기 운동으로 하루에 5개씩 영어 단어 외우기와 좋은 책 읽기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필자는 올 3월 1일자로 부임했다.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재임기간 중 한산중이 한단계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어려움을 교육의 질적 향상의 기회로 삼아 보다 더 내실있고, 심도있는 교육을 통하여 훌륭한 인재들로 키워내야 겠다는 과제를 갖게 됐다. 이에 2012학년도 경영 방침으로 기본 교육과정 운영 충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교육, 특기·적성 교육의 심화, 투명하고 공정한 학교경영의 4가지를 제시하고 학교를 운영하였다.

기본 교육과정 운영의 충실을 위한 교육 활동으로 기초학습부진아 구제 및 특별보충학습의 내실화, 수준별 이동수업의 활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의 기본인 영어교육 활성화, 교과 집중이수 및 증감운영, 선택교과 복수제 운영을 통한 교육과정의 특성화 및 다양화를 추진하였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위하여 바른품성 5운동의 활성화, 기본습관지도 정착교육을 통한 예절과 질서의 내면화 및 삶의 가치를 깨닫고 존중하는 자기 존중감 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특기·적성 교육의 심화를 위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학년으로 확대하여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강좌를 연계한 개인의 능력 개발을 전개하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독서교육 강화, 교과와 연계한 창의·인성 캠프 운영, 일자리 체험학습들을 운영하였다.

투명하고 공정한 학교 경영을 위하여 인사자문위원회 운영의 내실화, 공정한 학교 회계 운영 및 관련 정보 공개, 예측 가능한 학교 행정 구현, 교원능력 개발을 위한 지원활동 등을 통하여 한점, 한치의 의혹도 없는 투명한 학교가 되고자 노력하였다.

지난 여름밤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을 모시고 1박2일 한마음 가족캠프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결심을 부모님께 전달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교육은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한산중 학생들은 '바른 품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인재'로 육성 될 것이며 학교는 아름답고 질서가 있는 학교,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는 한산중이 내고장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학교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