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미래있다]⑩ 파랑새 식품 김승형 대표

"지역의 아동센터에 간식을 제공하거나 결식 아동을 초청해 음식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김승형<사진> 파랑새식품 대표는 "그 동안 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만큼 이제는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그가 사회적기업의 대표직을 맡을 때는 부담도 컸다.

기업의 대표로서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내용도 많아졌지만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처음 사회적기업의 대표직을 맡을 때는 사전준비나 개인역량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지역 사회적기업협의회나 다양한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기업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운영은 한결 수월해졌지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파랑새식품이 사업장 이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파랑새식품이 자리잡고 있는 구 대동종합사회복지관 건물이 매각을 앞두고 있어 당장 새로운 터전을 찾아야 하지만 자금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접 건물을 매입할 의사는 있지만 7억-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는 만큼 지자체도 그에 맞는 연계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며 "사회적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기회를 제공하면 영세한 사회적기업들도 정부지원으로부터 자립해 튼튼한 수익모델을 만드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서 사회적기업이 양적으로 많이 늘어난 데 비해 아직도 지자체에서는 관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사회적기업이 더욱 발전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함께 고민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