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민시장 맛집 명품 생고기 `화로연`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 아, 이것마저 없다면` 안도현 시인의 `퇴근길`이라는 시 전문이다.

삼겹살에 소주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에게 부담 없이 여겨지는 친근한 상차림이다. 화롯불에 노릇노릇 구운 생고기는 맛과 향이 더욱 일품,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는 듯하다.

퇴근길에 명품 화롯불 생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 골목의 `화로연`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화로연을 찾으면 국내산 오겹살, 항정살, 목살, 갈매기살 등 다양한 생고기를 화롯불에 구워 맛볼 수 있다. 특히 두툼한 목살은 대전의 대표격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굵직한 고기를 입안에 넣으면 소고기를 씹는 듯 사르르 녹아내린다.

항정살과 오겹살, 갈매기살 역시 매일매일 시장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신선도가 만점이다.

화로연만의 비밀이 담긴 특제양념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여느 맛집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맛을 만날 수 있다.

고기를 맛본 손님들은 일반 삼겹살 가게와 달리 연안 돼지고기와 특제양념이 어우러진 환상의 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식사류도 다양하다. 진한 멸치육수로 담은 `소면`, 새콤달콤 양념을 버무린 `비빔국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도시락`, 시원하고 깔끔한 뒷맛의 `냉면`, 구수한 된장찌개와 함께하는 `공기밥`, 얼큰하고 영양 만점인 `버섯김치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특히 추억의 도시락은 손님들에게 인기메뉴다. 고소한 참기름과 계란프라이, 볶음김치 및 다양한 양념이 담긴 철통 도시락을 흔들어 먹으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화로연은 깔끔한 인테리어로 소문이 자자해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한 맛집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 주말이면 연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아늑한 조명과 원목 테이블, 아기자기한 실내장식에 눈길이 가 식사도중 카메라를 꺼내어 드는 손님도 대다수다. 한민시장 골목에는 다양한 맛집이 즐비하지만 화로연이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기본 상차림도 훌륭하다. 어머니 손맛이 담긴 영양만점의 홍합탕, 계란찜 및 다양한 밑반찬이 준비 돼 있다.

신선한 야채는 아낌없이 무한리필이며, 7시 이전에 가게를 찾은 손님에겐 음료수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대전시 서구 가장동 61-22번지(한민시장 파리바게뜨 옆 골목) ☎042(322)6861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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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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