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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시작한 연기… 이젠 삶의 전부"

2012-11-19기사 편집 2012-11-18 2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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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머슴' 외과의 강미경役… "내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

'내 딸 서영이' 박정아



"솔직히 어려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제가 겉도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요. 그래서 그때 좀 힘들었고요. 하지만 연기를 하는 지금은 연기가 내 삶 자체입니다. 연기 안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연기가 제 전부이고 또 전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재미있고 즐겁고 성취감이 큽니다."

그렇다고 쥬얼리 시절을 후회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려서부터 확고하게 '노래하는 사람'을 꿈꿔왔기에 노래는 그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연기라는 세상의 중심에 서서 부단히 노력하며 즐기고 있다.

현재 전체 TV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선머슴 같은 외과의 강미경 역을 맡고 있는 그는 연기를 시작한 이래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을 입고 신나게 달려나가고 있다.

"제가 원래 털털한 성격이다 보니 이번 역이 저한테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편한 옷을 입은 건 아니에요. 아직 연기가 편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매력적인 옷을 입은 건 맞는 것 같아요. 확실히 이전 역할들에 비해 보시는 분들이 절 부담스러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웃음)"

2001년 쥬얼리로 데뷔했으니 11년이 지났다. 노래하는 게 꿈이었지만 '눈에 띄는 외모' 덕에 2003년부터 연기도 하게 됐다.

"솔직히 소속사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어요. 연기를 하고 싶지도, 하게 될 거라 생각도 못했죠."

당연히 '발연기'였다. '마들렌' '날나리 종부전' 등 영화와 '남자가 사랑할 때' '네 마음을 보여줘'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욕만 먹었다.

'검사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당신뿐이야'까지 그는 줄곧 여성성이 한껏 강조된 패셔너블하면서도 도도하고 새침한 역을 맡았다.

그러다 이번에 '내 딸 서영이'에서 맡게 된 강미경은 평소 박정아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너 연기가 아니던데'라는 말까지 들어요.(웃음) 시청자도 제게서 미경이 같은 모습을 원했던 것 같고요. 미경이는 밝고 건강한 아이라 행동이나 몸짓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 같아 그런 지점에 애를 쓰는 편이에요."

그는 연기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솔직히 가수보다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연예인을 하기에는 심장이 작은 편이에요. 저에게 쏠리는 시선과 기사 등이 버거웠어요. 연기, MC, 예능프로그램 등 많은 활동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성취감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가수로서 쌓아야 할 많은 부분을 놓치고 가는 느낌이 들었고요.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싶을 때 연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재도전하게 됐죠. 이번에는 제가 원해서요. 다시 시작한 연기는 너무 좋아요. 평정심도 찾게 됐고, 나 자신과 계속 대화를 하고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너무 좋아요. 내가 한 연기가 방송에 나오면 그에 대한 반응과 결과를 바로바로 체크하면서 제 연기를 다듬어갈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