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 참 무섭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잘못을 꾸짖던 50대 남성이 오히려 두드려 맞아서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다 오히려 변을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밤 초등학교 앞을 지나던 54살 이 모씨는 다투는 소리에 멈췄습니다.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간 이 씨는 10대 2명이 더 어린 학생들을 괴롭히는 걸 발견하고 훈계를 했습니다.

[현장 목격 학생]

“형들하고 아저씨가 시비붙어서 형들이 아저씨 때린거에요”

[현장 목격 학생]

“아저씨가 무서우니까 자기도 도망가려고 했는데 날아서 밀고 넘어뜨리고 서너 명이 막 밟고..”

잘못된 행동에 훈계를 했지만 돌아온 건 무차별 폭행이었습니다.

[브릿지]

폭행을 피해 달아나던 피해자는 이 곳에서 쓰러진 뒤 다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씨는 뇌출혈에 얼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경찰이 밝혀낸 용의자는 고교 중퇴생인 17살 최모 군과 16살 김모 군.

이들은 폭행사건 전에 저지른 다른 강도사건 때문에 이미 서울지역 경찰서에 검거된 상황이었습니다.

[ 경찰관계자]

“여기와서 몇 번 조사받고 갔던 애들이에요. 이름을 들으면 알 정도로, 절도나 폭력 이런걸로.”

지난 7월엔 10대에게 훈계하던 30대 남성이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당해 숨졌고,

부산에선 여교사가 중학생을 훈계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니다.

`맞을 용기`가 있어야만 청소년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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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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