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박람회 진행 요원들이 천안 국제농기계 박람회에 등장한 3억짜리 트랙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1일 박람회 진행 요원들이 천안 국제농기계 박람회에 등장한 3억짜리 트랙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즐길거리·볼거리 가득 '성황'

이틀만에 14만명 관람·4751만弗 구매 상담

'2012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관람객이 지난 31일 까지 목표치 30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14만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공식집계로 개막 첫날 9만 2800명이 대회장을 찾은 데 이어 2일 동안 14만 4700명이 박람회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수출상담도 활발히 진행돼 대만, 일본, 미국, 몽골,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 1058명이 외국바이어센터를 찾아 4751만 달러의 구매상담 실적을 보였다.

참여형 행사로 관람객들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중고농기계 경매행사에서는 이틀동안 트랙터, 콤바인 등 1억 1000만원 상당의 대형농기계 12대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신기종 농기계의 조작방법과 성능확인을 위해 마련한 '농기계 연시 및 체험'행사는 관람객들이 직접 농기계를 조작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9개의 전시관 가운데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을 전시한 제5관(작업기)과 7관(종합형기계), 베일러, 랩피복기, 로타베이터, 급수기 등 축산기계를 진열한 6관(축산기계)이 많은 인파로 붐볐다.

특히 대당 3억 원에 이르는 270 마력의 대형트랙터 등 첨단과학기술이 융합된 농기계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또한 동력살분무기, 동력예취기 40개 기종 160대의 농기계 및 자재가 경품으로 제공되는 경품추첨행사는 이틀동안 22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박람회 3일째를 맞은 1일 오전 11시부터 천안박물관 강당에서는 전국 시군 농기계담당 및 농업기술센터 교관 등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농기계 교육훈련사업 평가회가 개최됐다.

전대규 조직위 총괄지원팀장은 "쌀쌀한 날씨로 관람객 유치를 걱정했으나 개장 이틀만에 당초 목표의 50%를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 농기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국내외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농기계 박람회는 3일까지 계속된다.

천안=이찬선 기자

농기계도 하이브리드 바람

국내업체 세계 최초 개발 트랙터 등 친환경 제품 눈길

농기계인 트랙터와 운반차에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천안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에 우리나라 농기계 제조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트랙터 콘셉트카와 친환경 전동 운반차 등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LS엠트론은 기존 디젤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리브리드 트랙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번 전시회에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LS엠트론측은 하이브리드 트랙터가 동급의 기존 트랙터보다 출력은 10% 향상시키면서 연료는 20%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대동기계는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소음과 매연의 제로(0)화로 밀폐된 공간 내에서 쾌적한 작업이 가능해졌으며 양산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양기계는 양산형 친환경 전동 운반차를 전시,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부녀자나 노약자도 운전할 수 있고 최고 시속 15㎞의 전기전동차는 월 5000원의 전기료로 1000㎞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단순 조작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이들 하이브리드 및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첨단 농기계는 점차 고령화 사회로 가는 농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이들 친환경 농기계 전시장에는 기계를 살피기 위한 관람객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전기트랙터 개발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령화하는 농촌의 안전사고 예방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전기차 개발을 했다"며 "이른 시일 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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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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