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땐 각종대회 전력하락 전망 대전축구協, 서명운동 전개키로

<속보>=대전 연고 한국수력원자력 축구팀의 경주이전과 관련해 대전시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62년 한국전력축구단으로 창단해 줄곧 대전 연고 구단으로서 활약해왔으나 올해 초부터 경주로의 연고 이전을 추진해 왔다. <본보 3월 14·15일자 보도>

한수원 본사는 현재 서울에서 경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말 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자를 선정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 공사에 들어가 2015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주시에서는 구단에 잔디구장과 클럽하우스를 제공하는 등 최상의 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경주로의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경주가 대전보다 여건이 반드시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잔디구장을 비롯해 클럽하우스 등 최상의 조건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구단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은 대전에 남기를 희망하지만 내부 방침이 확고하다 보니 결국 경주로 이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 축구팀은 2010년 내셔널리그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팀이라 경주로 연고지를 옮길 경우 대전이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전력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인천 내셔널리그 팀인 코레일이 대전으로 이전하고 한수원이 경주로 이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주시 한 관계자는 "코레일이 대전으로 오면서 한수원은 경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별도의 추진위원회에서 처리하고 있고 한수원이 내려올 경우 좋은 조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측은 "코레일이 대전으로 온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다"라며 "다른 대안을 찾기보다는 한수원을 대전에 남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전 축구협회에서 성명운동을 펼치는 등 한수원을 지키기 위해 대전 체육인들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