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에 미래 있다] ⑥ 건강카페

건강카페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 건강카페 1호점 개점 1주년을 맞아 건강카페와 한울타리에서 일하는 장애인 40명이 값진 후원을 시작했다.

그 동안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기만 했던 장애인들이 직접 번 월급의 일부를 모아 일할 능력이 없는 저소득 지체장애인 5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연간 6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해에는 건강카페에서 근무하는 김경엽(정신장애 3급), 조경란(정신장애 3급) 부부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기도 했다.

건강카페를 통해 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얻은 노동의 결과로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면서 아름다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진욱 사회복지법인 다원 팀장은 "건강카페에서 종사하는 근로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소통하면서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꿈을 펼치고 있다"며 "카페를 이용하는 착한 소비자들이 장애인 자립을 돕고 도움을 받은 장애인들은 값진 노동의 대가를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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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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