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에 미래 있다] ⑥ 건강카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세대를 통해 세습되는 것을 막고 결국 없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자 도구로서 건강카페의 역할은 지속될 것입니다."

정운석(44·사진) 건강카페 대표는 "이전에는 관공서에서 장애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건강카페를 선두로 전국 관공서에서 중증장애인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면서 이런 편견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해 2월 건강카페 1호점이 문을 연 후 1년 8개월 동안 정 대표는 하루 14시간을 일해도 지치는 줄 모르며 재미있게 일했다고 한다.

건강카페를 통해 대전시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건강카페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버는 만큼 장애인을 고용하고 직원들에게 교육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철칙도 지켜왔다.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에 적합한 전문인력을 키우고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고용인력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를 통해 장애인들이 건강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립해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한밭수목원 내 건강카페는 장애인 주도로 운영되면서 손님이 많은 때만 일반 직원이 투입된다.

정 대표는 "건강카페를 통해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장애인 고용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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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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