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동양문화학부가 있는데 중국에는 없어요."

이안동 성균관대 중어중문과 교수는 "한국 대학 내 동양문화학부가 있다는 것은 전통 문화를 완벽하게 보존,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며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은 중국 전통 사상의 계승이나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으며, 서양의 개인 자유주의 사상에 물들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은 과거 5.4운동(1915-1927) 이나 신문화운동 등을 통해 신유학 사상가들의 유학의 부흥을 계속 주창했지만,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늘 심포지엄도 결국 공자사상을 계승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겁니다."

야오홍창 구주대 부총장은 "황의동 교수의 주제발표문은 현 우리시대에 부합된 동시에 한국과 중국이 안고있는 문제를 잘 드러냈다"며 "나라가 발전하려면 과학기술의 진보나 탄탄한 경제가 기반이 되야 하지만, 정신문명을 경시하고 개인수양을 소홀히 한다면 성공적인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와 타자, 이 두 사람이 화목하게 지내면 결국 세사람, 네 사람 등 점차 늘어나 전체적인 화목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아무리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회가 정의로운 건 아닙니다."

곽신환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황의동 충남대 철학과 교수가 발표한 '유교윤리와 현대사회'는 과거가 아닌 바로 오늘의 시대에 윤리가 어떤 효용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화두를 던짐으로써 적절한 발표였다"고 말한 뒤 "(우리가) 개인 윤리가 아닌 사회적 공정성의 문제에 좀 더 주력해야 할 사회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한국사회에 커다란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사회윤리와 정의 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여전히 추구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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