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홍창 구주대 부총장

공자사상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대전을 처음 찾은 야오홍창 中구주대 부총장은 "시의 전체적인 모습이 구주시와 비슷해서 마치 중국 옆 동네에 온 것 같은 친근함이 든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구주대와 충남대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3년에 문을 연 구주대는 지난 2010년 시립에서 국립을 바뀌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총 7000여 명이 학생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체 취업률은 96-97%에 이를 정도로 실무능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국가 대 국가로서의 거시적인 교류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와 지방대학 등 밑으로 부터의 교류가 양국 발전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오 부총장은 "학교에 아직 유학생이 없는 상황이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충남대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며 "우선 구주대에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한국어과를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 팽창을 이룬 것에 비해 학령인구는 점차 줄면서 존립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내 대학의 현 상황에 대해, 중국 역시 잠재적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내다 봤다.

야오 부총장은 "중국 대학진학률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23% 밖에 안돼 (중국은) 학생 모집에 대한 걱정은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오늘이 중국의 내일이 될 수 있고, 대학마다 노력하지 않는 한 언제든 어려움이 올 수 있으니 중국 대학 역시 끊임없이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전공이 교육학으로, 구주시 교육청 고위직을 맡았던 그는 취업률도 중요하지만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있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이전에 향략을 추구하도록 태어나 올바른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성찰의 노력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대인은 인(仁)을 바탕으로 정신과 물질, 나와 타자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시하는 공자사상에서 조화로운 삶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야오 부총장은 "구주대는 공자사상문화연구센터를 통해 모든 학생이 공자사상에 대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 충남대와 함께 대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공자사상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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