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에 미래 있다] ④ 함께하는 세상 양봉석 대표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기업 함께하는세상(이하 함세)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봉석<사진> 함세 대표는 "어르신들이 할 줄 아는 일을 하면서 직접 돈을 벌어 손자손녀들 용돈이라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삶의 활력을 되찾는 이가 많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96년부터 복지사업에 뛰어든 양 대표는 2000년대 중반 노인복지사업에 주목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사회에서 삶의 낙을 잃고 희망없이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점차 늘어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 당시 양 대표는 어르신들이 살아갈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회참여욕구를 일깨워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노인교실을 고안하게 됐다.

어르신들이 건강체조교실, 치료레크리에이션, 민요교실, 댄스교실 등 다양한 노인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나도 아직 이 세상에서 할일이 남아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해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세에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어르신도 늘었다.

현재도 양 대표는 함세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끊임없이 구상 중이다. 그는 "함세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이나 국적을 떠나서 누구나 더불어 아름답게 살 수 있는, 나눌 수 있기에 행복하고 정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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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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