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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신바람나고 건강한 조직 만들기

2012-09-06기사 편집 2012-09-05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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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중부대 교수·한국코치협회 대전충청지부장

태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가재도구가 물에 잠기고 벼도 많이 쓰러졌으며 낙과도 만만치 않은데, 바닷가 양식장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수재민과 농어민들의 시름이 엄청나게 크다. 하루빨리 그분들의 시름이 덜어지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이맘때쯤, 한바탕 바람이 더 분다. 이른바 직장의 '인사이동바람'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이 있듯 잘돼야 본전인데 대개 말도 많고 탈도 많아 후폭풍이 센 것이 인사다. 그래서 요즘 밤이 되면 직장인들이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이유로 술잔을 기울이며 "부어라- 마셔라- 잘 가라- 잘 있어라-" 하는 풍경을 주변에서 제법 본다.

그 풍경을 보니 30년도 더 지난 일이 생각난다. 국내 유명 전자회사에 입사해 1년이 다 돼 갈 무렵 어느 초가을, 필자에게 고민이 하나 있었다. 누구 한 사람 마땅히 상의할 사람이 없어 두어 달을 고민한 끝에 사표를 써서 상사에게 내밀었다.

'회사를 보고 입사하지만, 상사를 보고 퇴사한다'는 말처럼 그와 더 이상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옆 부서 상사의 도움을 얻어 계속 일했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 나를 더 놀라게 했다. 내 첫 상사는 만일 신입사원인 내가 퇴사하면 자신의 인사고과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봐 나의 퇴사를 한사코 만류했다는 것이다. 요즘에도 이런 상사가 있을까?

최근 한 중년 남성이 부하직원들 때문에 고민이라며 찾아왔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부하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들끼리 따로 놀더니 회식 가자는 제안도 거절했단다.

결국 언쟁이 있었고, 관계가 더 서먹해졌으니 아주 심각한 상황이란다. 그와 한 시간 이상을 얘기하는 동안 나는 간간이 짧은 질문만 던지면서 주로 그의 얘기를 들어 주었다.

한참 얘기하더니 "속이 시원하다"는 말과 함께 그는 자신의 소통방식이 문제였다고 결론지었고 자신의 투박한 말투를 고쳐보겠다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돌아가는 그의 표정이 무척 밝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에도 이런 상사가 있을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집단과 조직을 떠나 살 수 없다. 그래서 대인관계는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관심거리요 고민거리이다. 어쩌면 평생 신경 써야 할 문제다.

그런데 요즘 동료의 무례한 언행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불쾌감을 경험하고 대인관계를 해치는 사람들이 증가한단다. 이런 건강하지 못한 조직의 증상들을 낱낱이 열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며 품성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서로 잘 소통하도록 제도와 장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한 보고서의 지적에 공감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직장인은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심지어는 하루 세 끼 모두를 동료와 함께 먹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매일 마주치는 동료와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이런 경우로 어찌 할 바를 몰라 고민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소한(?) 문제로 상담을 받자니 좀 그렇고 정신과 치료를 받자니 더욱 이상해 보여 한참을 망설이다 문제를 더 키운다. 이럴 때 비교적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일을 전문으로 다루는 커리어코치(Career Coach)를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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