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 세계보전회의 개최 국내외 환경전문가 집결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앞두고 3일 서천에서 열린 '갯벌종 보전회의'에 참여한 환경 전문가들이 시민들에게 갯벌의 환경적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앞두고 3일 서천에서 열린 '갯벌종 보전회의'에 참여한 환경 전문가들이 시민들에게 갯벌의 환경적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에서 세계 최대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앞두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갯벌종 보전회의가 열렸다.

문화공간 숨도, 새와 생명의 터, 마이크로하비타트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조간대 갯벌에 관한 IUCN 보고서 발표 및 기자 회견을 갖고 서천군 금강하구에서 회의 및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보고서에서 "새 하나 사라지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하라"며 "새들이 사라진다는 사실은 우리의 절멸 순간도 그리 멀지 않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갯벌종 보전회의에는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해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새와 생명의 터 나일 무어스 박사, 세계자연보전연맹 퍼킨스 박사, 플라이웨이 파트너십(Flyway partnership) 스파이크 밀링턴 소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금강에 살고 있던 생명체가 삶의 터전을 잃고 갯벌은 황폐화 됐다"며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통해 사라져 가는 갯벌을 복원하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되돌아 올 수 있도록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6일부터 10일간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사상 최초로 동북아 지역인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며 '자연의 회복력'이란 주제로 180여 개국, 1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서천=최병용 기자 byc6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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