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공도서관을 다녀 보면 작은 음악회부터 영화 상영, 저자 초청 강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려 조용하기만 한 도서관이 가보고 싶은 문화센터로 변신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공공도서관이 숫자도 부족하고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며 아이들과 함께 가기엔 딱딱한 분위기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얼마 전에 유성문화원에 갔다 들렀던 유성구 장대동의 '온천마을 작은도서관'은 정말 긍정적이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작은도서관은 이름처럼 작은 규모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누구나 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더욱이 도서관 관리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다 보니 화기애애하고 친밀한 분위기로 운영돼 마을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독서 교육지도도 하고 있었다.

요즘 모든 분야에서 조기교육이 유행하고 있지만 창의력이나 종합적 사고력, 판단력을 골고루 기르는 데는 독서교육처럼 좋은 것이 없다고 한다. 흔히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고들 한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작은도서관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유성지역은 작은도서관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곳곳에 문을 여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이정아<대전 서구 만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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