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인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빗길 관련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폭우 속에서 운전할 때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길어 평소와 달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 중 40%가 여름 장마철에 발생했고, 특히 7-8월 밤에 사고가 많았으며 비 오는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명당 2.9명으로 맑은 날 2.3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 오는 날 교통사고는 보행자가 횡단하는 횡단보도 부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의 와이퍼에 의해 빗방울이 닦이는 부분만 닦여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는 외부 조건과 보행자가 우산을 받쳐 든다거나 안경에 낀 물방울 또는 습기 등으로 거리 감각에 착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 오는 날 운전할 때는 최대한 시계를 넓혀 전방을 확보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를 줄이며 급제동과 급가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며 항상 전조등을 켜고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정원<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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