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오창산업단지

충북은 바이오산업과 반도체산업, 전기전자산업, 차세대전지사업 등 4가지를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이들 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IT 중심으로, 오송바이오밸리를 우리나라 BT 집적단지로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충북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전략산업과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는 오송바이오밸리,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해 소개한다.

충북도는 2002년부터 바이오·반도체·차세대전지·전기전자융합부품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 전략산업육성(진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전략산업기획단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정보통신산업진흥재단 및 충북테크노파크가 설립됐으며, 2004년 바이오산업진흥재단이 설립되면서 4대 전략산업육성을 위한 추진체계가 마련됐다.

2006년 12월 정보통신산업진흥재단, 바이오산업진흥재단을 테크노파크 중심으로 합쳐 통합재단을 출범시켜 전략산업육성사업을 가속화시켰다. 충북도는 IT와 BT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산업육성 기반구축사업을 수행하면서 선도기업관, 첨단 IT산업관, 한방산업관, 생명산업관, 스타기업관, 미래융합기술관 등 건물 7개동(부지면적 9만 691㎡, 건물면적 4만2635㎡)에 406종 561대의 첨단고가장비를 구축 지역 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충북도는 1-2단계 전략산업육성사업을 통해 2937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러한 전략산업육성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생산유발효과는 509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419억원, 취업유발효과는 3502명으로 투자대비 1.7배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충북 4대 전략산업의 충북경제성장 기여도는 56.0%로 2001년 이후 충북 4대 전략산업이 충북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충북전략산업 성장요인 분석결과 지역할당효과(64.5%)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충북전략산업의 지역경쟁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지난 10년 동안 충북전략산업육성사업을 통해 IT-BT 산업클러스터가 잘 형성된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와 충북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KTX오송역세권 등을 연계한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첨단의료 R&D,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 관광·문화·교육 등이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오송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충북도는 청원군 오송읍 958만 9000㎡에 민간사업자와 더불어 총사업비 7조 2843억 원을 투입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KTX역세권 등으로 구역을 나누어 조성하고 있다.

이중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연구개발지원기관·바이오메디컬 시설·커뮤니케이션센터 등을 갖춘 바이오 연구타운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보건의료행정타운과 제약·의료기기·기능성식품 등 제조사들이 입주하는 바이오 행정·산업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에는 산학융합지역 거점대학과 BT융합대학원, 센트럴파크 등이 입주해 바이오 교육·산업을, KTX오송역세권에는 바이오 상징타워·의약박물관·웰니스타운·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바이오 문화·관광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오송바이오밸리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준공된 오송생명과학단지다. 이곳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5개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지난 2010년 12월 준공됐다. 제약·의료기기 관련업체 중 21개 업체가 가동을 시작했고 25개 업체는 건축 중이며 13개 업체는 허가와 설계단계에 있는 등 올해 7월까지 59개 제약·의료기기업체가 입주 중이다. 오는 2020년 총 8113억원이 투입되는 KTX역세권 개발은 민간사업시행자 공모와 유치설명회 등을 개최했으며 올해말 민간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2015년 1월부터 도시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중부고속도로 오창 IC에 인접한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총 945만㎡에 생산용지와 연구용지, 업무상업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공공용지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2011년 준공된 오창2산업단지와 함께 충북도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전기전자시험연구원, 석유관리원 연구센터, FITI시험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충북테크노파크, 지식산업진흥원, 충북지방 중소기업청 등 지원기관이 입주해 산·학·연이 잘 연계된 국가의 미래발전 촉진지역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117개였던 입주기업체 수는 2007년 128개, 2009년 137개, 지난해 154개 등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147개 업체가 가동하고 있고 13개 업체가 건축 중에 있는 등 모두 160개 업체가 입주했다.

이처럼 입주가 늘어나면서 가동실적도 생산액의 경우 2005년 2조1230억원에서 2007년 4조3900억원, 2009년 7조4730억원, 지난해 9조3750억원 등 기하급수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액도 2005년 11억 4500만 달러에서 2007년 20억1300만 달러, 2009년 27억5800만 달러, 지난해 36억8400만 달러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2005년 6만9000명이었던 고용인원도 2009년 11만6000명, 지난해 13만6000명 등으로 계속 늘어나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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