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 철강 생산량 자랑 당진항 물동량 증가율 전국1위 글로벌 항만물류도시 육성 기대

당진은 대한민국 제2의 철강단지로 발돋움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당진의 변화는 90년대에 들어서기 시작한 한보철강이 그 신호탄이었다.

한보철강이 들어선 후 철강 관련 업체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당진하면 철강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졌다. 당진의 산업을 철강이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진의 철강 생산은 현재 연 2000만t으로 세계 10위 규모다. 오는 2015년 현대제철의 고로 3호기가 완공되면 연간 2400만t으로 세계 6위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당진에 철강 산업이 집적하게 된 이유는 대규모 철강 회사 입주, 양호한 교통여건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은 당진을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었다.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는 국토의 내륙과 연결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됐다. 당진은 수도권 및 충남권 주요 도시와 1시간 남짓의 이동이 가능해져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당진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당진항이 있다. 당진항은 물동량 증가율 전국 1위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현재 총 28선석에서 2013년까지 6선석이 더 늘어난다. 2020년 총 42선석으로 늘어나면 대한민국 제2의 무역항으로,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철강회사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력 업체들이 꾸준히 들어서면서 당진이 보인 변화는 폭발적인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당진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사이 1만2000여 명이 늘었다. 당진의 가장 큰 변화는 2012년 1월 1일 `당진시 승격`이다. 117년 만의 당진시 승격은 당진의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당진에는 10여 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었거나 추진 중으로 현대제철산업단지와 당진철강산업단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 현대제철 고로 3호기가 완공되면 7만8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11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연간 500억 원의 지방세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당진이 서해안권 신흥 철강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시는 철강산업단지 착수 단계부터 기업·주민·행정간 협의를 거쳐 추진해왔다. 기업과 주민, 기업과 지역의 상생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업은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은 기업의 입장에서 서로 상생하는 기반을 만들어 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당진항이 민간에 의한 개발로 진행되다 보니 다소 늦어지는 면이 있지만 항만지원센터 건립과 신평-내항간 연륙교 건설, 항계 확장이 예정되어 있어 그 미래는 밝다.

당진시는 세계적인 항만 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42선석, 처리능력 1억t 이상의 대한민국 제2의 무역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오융진 기자 yuda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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