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유리한 지리적 입지 정부, 환황해권 전초기지 육성 재정 불균형·도로망 확충 과제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일원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울산· 여수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며 국내 굴지의 정유사와 화학업체가 밀집해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1980년대 중반 민간기업 주도로 수백만 평의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전형적인 임해공단으로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이 내수에서 수출산업으로 전환하는 초석이 되었으며, 동북아지역 최대 석유화학제품 수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중무역이 국가의 전략사업으로 대두된 가운데 대산은 환황해권 신성장동력의 개발 중심지로 각광 받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타 석유화학단지에 비해 석유화학제품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에 매우 유리한 지리적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산에서 중국과는 최단거리 339㎞에 불과하다. 이는 평택 390㎞, 인천 400㎞와 비교할 때 짧은 진입항로로 신속한 접안이 가능하며 시간과 경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대산항을 석유화학사업 거점항만이자 대(對)중국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여기에 석유화학기업들도 민간투자방식으로 액체화물부두 13선석을 별도 건립해 석유화학제품 전문부두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지난 20여 년간 국가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으며 앞으로 그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장치산업의 특성상 방대한 토지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고용창출이나 지역경제 기여도가 낮은 형편이다.

서산시는 대산공단에서 해마다 수 조원의 국세가 걷히고 있는 만큼 열악한 지방 재정을 감안,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개별기업이 자체 개발해 입주한 형태의 산업단지로 기반시설 및 제반조건이 미흡하며 지방산단이나 국가산단으로 지정되지 않아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도로망 확충이다.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 연장은 약 64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국책사업 이다.

서산시는 올해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 연장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될 수 있도록 근거자료 수집에 착수, 이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산=정관희 기자 ckh334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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