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TV 속 기상캐스터가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 중이란다.

이번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의 이름을 뜻하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다음 주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다.

대전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최근 물폭탄에 주택 100여 채가 침수를 당했다. 늘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다.

제대로 된 기상정보를 갖고 대비를 했더라면 이런 물난리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재도구까지 다 물에 잠기는 등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매년 오는 태풍이려니, 장마려니 하는 안일한 자세로 있다가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고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나서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되풀이되는 수해에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어릴 적 고지대에 산다고 장마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고지대라고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웃집 하수구가 낡아 오물이 흘러온 피해, 지붕이 날아가 비가 새는 피해 등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오래된 집이나 농가 등에서는 곧 닥칠 태풍 피해에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침 뉴스에 물난리로 토사가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는 장면이 더 이상 방영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원하<대전 동구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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