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항아리로 국민염원 모아야"

2012-08-23기사 편집 2012-08-22 22:46:40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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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방신문협회 류우익 통일부 장관 공동 인터뷰

첨부사진1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통일항아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과거 독일에도 '단결기금'이 있었다. 우리의 '통일항아리'와 비슷한 성격이다. 1차적 목적은 통일 준비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다. 현재 '통일 생각'이라는 민간단체 주도로 모금을 하고 있고 3억원 이상을 모았다. 하지만 국민들께서는 통일 의지를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임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1일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통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벌이고 있는 통일 항아리 정책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3대 세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북한의 정세 분석과 함께 6자 회담 전망 및 남북관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깊이있게 설명하면서 통일 재원 확보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 위원장 사망 뒤 김정은 체제로 접어 들었다. 남북관계는 여전히 변화가 없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3대 세습이 이뤄졌다. 그 과정은 외형상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순조롭다는 것은 비교적 단기간 내에 모든 권력이 큰 마찰 없이 김정은으로 승계됐다는 의미다. 북한은 변화나 개혁, 개방이라는 단어를 안 쓰고 싶어한다. 권력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리소스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어려운 만큼 제한적인 형태로 변화나 개혁을 추진하거나 못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유연화 조치 이후 여러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인도적 차원의 민간 단체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대화는 북한에게 달려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필요성 등을 놓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언제 쯤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나.

"북한이 우리 관광객을 총으로 쏴 사망케 함으로써 관광이 중단됐다. 우리 측은 진상조사,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자 일각에서 나온 얘기가 과거에 김정일 위원장이 현대 현정은 회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관광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국민이 피살됐기 때문에 당국이 당국에게 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에게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변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관광하라고 할 수 있겠나. 남북관계나 접경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금강산 관광은 풀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북이 관광객 안전을 보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장관 취임 후 통일 준비 차원에서 통일항아리운동을 시작했는데 여러 논란이 있었다. 현재 진행 상황과 북한의 반응은.

"취임 후 분단관리와 통일준비, 이 두 가지 통일 정책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기조를 잡았다. 통일 준비로는 통일 교육과 통일 재원 마련, 주변국과 관련 국제기구의 통일외교, 탈북민 정착, 통일 후의 통합 과정에 대한 제도적 대비 등이 있다. 이 다섯 가지 중 국민이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교육과 재원마련이다. 북은 흡수 통일을 위한 공작 아니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누누이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한글로 통일 항아리에 '평화통일'이라고 썼다.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고, 정부가 바뀌어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골의 어린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교민의 참여가 늘고 있다. 국회 심의를 거쳐 통일 기금 모금이 제도화되면 법적으로 자리잡게 된다. 모금을 통해 우리 국민의 통일 의지를 보여준다면 주변 4개국의 협조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남북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현 정부 들어 전체적으로 남북관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올려 놓으려는 정부의 노력과 기존의 자의적인 순환을 고집하며 핵무장을 하는 북한의 의도가 충돌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도발-보상-대화'를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일괄적으로 뚫고 나간 것이 핵 개발이다. 이제 북한은 옛날 식으로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본다. 북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그 진위를 확인만 한다면 얼마든지 돕겠다. 그러나 일체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문제다." 서울=송신용 기자 sysso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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