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김도훈<대전 문화동>

최근 오프라인 서점이 인터넷 서점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위기에 처해 있다. 게다가 IT기술의 발달로 전자책까지 종이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오프라인 서점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지난달 신문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2003년 2247개의 전국 서점은 지난해 1752개로 9년만에 495개가 폐업했다고 한다. 대전에는 대표 향토서점인 문경서적이 매출감소와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 2003년 폐업한 데 이어 2009년에는 52년 역사를 이어온 대훈서적마저 부도를 맞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 이후 대전에는 계룡문고가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다행이다. 가끔 주말에 계룡문고에 가보면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고 책을 읽어 주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책 읽는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하루하루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책 읽을 여유가 없는 것이다.

한편 동네서점은 인터넷 서점보다 할인율 혜택도 적은 편이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으로 책을 살때 대폭 할인을 받는 이유는 출판사로부터 대량 구매에 의해 할인을 더 받기 때문이란다.

책을 늘 가까이에 두고 읽는 문화가 우선 되어야 하고 아이들과 손잡고 서점에 들러 차 한 잔 하면서 책 쇼핑을 한다면 존폐위기에 몰린 동네서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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