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정집 냉장고 속 음식이 평균 34가지가 되며 양념류가 155일, 냉동만두 등 가공식품이 33일, 반찬류가 18일간이나 보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래된 음식은 맛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식중독이 우려된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식중독 실무를 접하다 보면 가끔 식당에서 식당 주인과의 마찰에 의한 식중독 신고 전화도 있다. 어떠한 이유가 됐든 식당 주인과 협상이 잘 안 되니까 위생부서에 신고하는 건으로 대부분 며칠 또는 일주일 이상 경과된 사건이다.

이런 사건은 역학조사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인 규명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참고로 2011년도에는 전국적으로 249건의 식중독이 발생했지만 원인이 밝혀진 것은 141건에 불과하다.

식중독으로 의심이 된다면 우선 병원에 가기 전에 보건소에 신고를 하여야 하며 다급해서 병원에 먼저 간다 하더라도 처치를 하기 전에 가검물을 채취하도록 병원에 이야기를 해두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역학조사가 될 것이고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손 씻기만 잘 해도 식중독은 예방할 수가 있다. 또 덥다고 해서 너무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하고 냉장고를 맹신하지 말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부지런하게 장을 봐야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송인홍<대전 동구청 위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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