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2 23:55

"선행학습 억제 창의교육 집중"

2012-07-30기사 편집 2012-07-29 22:17:12

대전일보 > 사람들 > 인터뷰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앞으로 교육의 화두는 창의·감성·자기주도학습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선행학습을 줄이고 자기주도학습을 늘리는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 밝혔다. 최태영 기자
■ 취임 2주년 김종성 충남교육감 인터뷰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지난 2년을 '정중동(靜中動)'으로 정의했다. 교육은 혁신적이기 보다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충남교육은 그동안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해 왔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두 번째 임기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 다진 기초위에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진로교육과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선행학습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면서도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대담=송연순 교육문화부장



-취임 후 성과도 있겠지만 아쉬움도 있을 텐데.

"취임 당시 내세웠던 9개 분야 59개 공약들이 추진됐고, 지난달 말 기준 85.7%의 공약이행률을 달성했다. 다만 청렴도 부분에서 낮게 평가된 점이 아쉽다.(충남은 지난해 연말 정부의 청렴도 평가에서 16개 시·도교육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정부의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고 원인을 충분히 분석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최근 도내 고교평준화에 대한 주민 찬성률 수치를 놓고 시끄러웠죠.

"평준화를 위한 주민 찬성률이 50%냐, 70%냐 식의 숫자 논쟁보다 지역민들이 원하는 대로 가야 한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곳이 천안지역인데, 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 다만 그에 앞서 대의기관인 천안시의회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부분도 찬반양론이 팽팽한데.

"정부가 추진(5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하고 있는데, 사실 충남은 전혀 하고 싶지 않다. 시골 학교의 경우 나름대로 지역에선 문화센터 역할을 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더욱 그렇다. 강제로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다."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교육청이 출범했는데, 충남은 한 곳을 떼어 준 격이다. 도교육청과 양립에 문제는 없나.

"충남교육은 1989년 대전교육을 분리시켰고, 2012년 세종교육을 분리시켰다. 지금까지 충남과 대전 교육이 상승 발전해 온 것처럼 충남과 세종 교육도 어깨를 나란히 해 발전해 나갈 것이다. 세종교육이 첫걸음이기에 지역 간 격차 해소 등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세종시 내 첫마을과 기존 지역 간 교육격차에 대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올해 말 도청 등과 내포신도시로 제때 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들이 많다.

"최근 공사 진척 상황을 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었는데,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었다. 올 12월 (신청사)준공이 목표다. 앞서 11월 시운전 점검에 이어 12월 준공 및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시무식을 신청사에서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럼 현 문화동 청사 부지 등은 어떻게 되나.

"현 청사는 2만4447㎡ 부지에 건물 2개 동이 있다. 1종 주거지역으로 민간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관심이 높다. 내포로 이전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쯤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현 청사를 용도 폐지해 공개입찰방식으로 투명하게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일정은 내년 1월 중 처분계획 수립, 홍보, 공유재산심의회 용도폐지 심의 등을 진행하고 2월 중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도의회에 의결 요청할 것이다. 이후 3월 중 2개 감정평가법인을 통한 예정가격을 결정한 뒤 매각공고를 거쳐 처분토록 할 것이다."

-학교폭력이 심각해지면서 교사들의 생활지도 고충도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의지는.

"올 초부터 도내를 순방하며 모든 고교 1-3학년 대표 학생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봤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참 많았다. 우선 '학교폭력예방봉사동아리'를 만들겠다. 학교별로, 학생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돼 학교폭력 문제를 자체 해결하고 여러 규정도 만들도록 하겠다. 해외 교육선진국을 다니다보면 정말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학생들 스스로가 하더라. 자체 규정과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다. 우리도 이런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인위적, 제도적 장치도 좋지만 그에 앞서 학생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싶다. 여기다 바른품성 5운동을 교육과정 속에 넣어 지도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내면화하겠다. 또 스포츠, 음악, 미술 등 감성교육을 강화하겠다. 이런 것들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고, 또 학력신장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학부모들에게 심어주겠다."

-좀 더 신경 쓰고 싶은 부분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진로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하려고 한다.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1-2가지씩 다양하게 동아리 활동에 꼭 참석토록 지원하겠다. 또 선행학습 억제를 강조하고 싶다. 선행학습은 암기나 경쟁 및 점수 위주의 교육을 부채질해 학교교육의 창의성이나 질(質)을 높이는 것을 저해한다. 그래서 2학기부터 영어교과서 외우기처럼 국어 영역에서도 시가(詩歌) 외우기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문제는 수학 영역이다. 충남은 특히 수학의 학력 수준이 낮은데,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이야기수학', '재미난 수학' 등을 강구하고 있다. 남은 2년간 선행학습을 줄이고, 자기주도학습을 늘리는 고입제도의 변화를 줄 것이다. 앞으로 교육의 화두는 '창의성' '감성' '자기주도학습'이다."

정리=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