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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탕' - 칼칼 김치찌개 일품… 추억을 요리한다

2012-07-27 기사
편집 2012-07-26 21:33:09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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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향수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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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공감하는 고민 중 하나는 점심 메뉴로 무엇을 선택하느냐다. 이왕이면 저렴하고도 맛있게 먹고 싶은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바일 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김치찌개 등 탕을 대표 메뉴로 점심에는 식사를 위해, 저녁에는 술 한잔을 기울이려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소담탕'.

가게 안을 둘러보면 디스코-일명 '고고장' 벽화, 딱지, 왕년의 인기잡지 '썬데이 서울' 표지 등 70-80년대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어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50대에게는 지나간 세월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고 20-30대들은 부모 세대들의 감수성을 공감할 수 있어 세대간 소통의 공간으로 여겨지기 까지 한다.

맛있는 김치가 식탁 위에 올라오면 절로 입 안에 침이 고이기 마련.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산 등이 코와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김치찌개의 맛은 단연 맛깔스런 김치에서 나온다. 이 집은 김치를 최적으로 숙성시켜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살점이 탱탱하게 붙어있는 돼지 목살을 통째로 넣어 끓여내기 때문에 고기의 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커다란 양푼에 담겨 나오는 김치찌개는 3-4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푸짐하다. 포장을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음식값만 받고 양푼이 그릇째로 포장해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치찌개는 열흘 정도 잘 숙성된 통김치와 질 좋은 고기, 두부, 파, 양파 등 채소를 듬뿍 넣고 국물을 졸여가면서 먹는다. 고기는 손질 과정에서 잡내를 없애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할 때면 입안에는 이미 침이 한가득이다. 한 수저를 뜨니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 맛이 입안 전체에 맴돈다. 부드러운 김치에 쫄깃한 고깃살을 얹어 먹으니 그 맛은 더욱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정갈한 밑반찬은 얼얼한 입을 달래주기에 그만이다. 매콤한 맛에 이마와 콧잔등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오히려 속은 시원한 느낌이다. 혀가 얼얼한 정도로 매운 요리는 나름의 중독성이 있다. 특히 무더위에 지친 심신이나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는 매콤하고 얼큰한 요리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술안주용인 제육볶음도 빼놓으면 섭섭. 파인애플즙·고추장·청양고추 등 20여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육볶음은 입안이 화끈거릴 정도의 매콤한 맛으로 승부를 건다. 물에 살짝 데친 꼬막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불에서 한쪽 방향으로 저어가며 일정하게 데친 꼬막은 짭짤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다.

△김치찌개(3人) 1만3000원 △동태탕 1만3000원 △동태내장탕 1만5000원 △매콤제육볶음 7000원 △벌교꼬막 9000원 △야채순대 7000원 ☎042(472)1331.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70-80년대 추억이 아스라이 숨쉬는 편안한 공간에서 손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경력 20여년의 '소담탕' 백승철(39) 팀장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철저한 식재료 검증과 청결한 위생을 철칙으로 삼고 가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정형화된 음식점 틀을 벗어나 손님들에게 요리 뿐만 아니라 정겨움과 향수를 선사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

가게를 장식하고 있는 옛 소품과 디자인 콘셉트도 그러한 생각들의 일환이다.

백 팀장은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소통하는 서비스와 새로운 메뉴 개발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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