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을 대표하는 도시는 거대한 인공구조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도시 주변에 산도 있고 녹지공간이 조성되어 있지만 도시를 장악한 인공구조물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자연 훼손에 따른 환경오염과 기상이변은 우리가 당면한 어두운 현실이다. 자연보호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래서 녹색도시를 지향하고, 자연과의 화합을 꾀하고 있다.

가로수는 도시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의 첨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마땅히 자연보호의 출발점은 가로여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인공구조물 틈에서 푸르름을 지키려는 가로수가 훼손당하고 있다.

가로수 훼손은 작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현재 기상이변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는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새삼 자각해야 한다. 가로수 가꾸기로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건 어떨까.

최일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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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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