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경찰서는 실종됐던 초등학생 한아름(10)양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김점덕(44)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점덕은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한양을 자신의 1t 트럭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며 살해한 것을 시인했다.

경찰은 전날 김점덕의 자백을 토대로 통영시 산양읍 중촌마을 한양의 집에서 10㎞쯤 떨어진 통영시 인평동 한 야산에서 한양의 시신을 찾아냈다.

한 양은 알몸에 손이 뒤로 묶여 있었으며 자루에 담겨져있었다.

김점덕은 경찰에서 김양을 목졸라 죽이고 암매장한 혐의는 시인했으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점덕은 성폭력과 절도·사기·폭력 등 전과 12범으로 2005년 산양읍에 사는 62세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돌멩이로 내리쳐 강간상해죄로 4년 실형을 산 뒤 2009년 5월 출소했다. 그는 한양의 집에서 250여m 떨어진 신봉마을의 주민으로 베트남인 아내(22)와 세 살 난 딸이 있다.

네티즌들은 김점덕 사건에서 분노를 표출하며 주변 성범죄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성범죄자알림e` 사이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김점덕은 최근 한 양의 사건을 취재한 한 방송사에 목격자로 인터뷰 한 것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7시30분경 사이에 집을 나왔다. 실종 아동이 정류장에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밭으로 갔다. 그 이상을 모르겠다"며 태연하게 거짓 목격담을 전했다.

경찰은 한양이 살해당한 시점과 성폭행 여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24일쯤 한양 시신을 부검하고 27일쯤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뉴미디어팀 dnew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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