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
>

"세종시 배후도시로 동반성장"

2012-07-19 기사
편집 2012-07-18 22:55:23
 김정원 기자
 

대전일보 > 대전 > 우리구소식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대전 기초단체 민선5기 후반기 과제와 비전 ④ 허태정 유성구청장

첨부사진1허태정 유성구청장 사진=유성구청 제공

대담=이용 사회부장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구정 운영 키워드는 '소통과 참여'다. 구청장과 직원간, 공직자와 주민간 진솔하고도 실효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둔다.

더불어 주민 참여를 극대화함으로써 행정의 질과 서비스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한다.

거창한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잘 드러나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은 표심을 의식해야 하는 민선 자치단체장으로서는 보기 드문 '배짱'(?)이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2년은 성과도 많고 더 역동적일 것"이라며 의미 있는 여운을 뒀다.

허태정 구청장으로부터 민선 자치의 의미와 유성구의 미래 좌표를 들어 봤다.

-지난 2년간 방점을 둔 분야와 성과는.

"그동안 주민들의 참여 극대화를 통한 지방자치의 구현에 가장 고심했다. 이를 위해선 공무원들의 인식과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 소통문화를 어떻게 잘 활성화시킬 것인가라는 고민이 뒤따랐다. 민선시대는 성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성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욕구를 구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꿔준 것이 성공적 사례다. 한 예로 주민들 중심으로 꾸미는 마을 축제를 진행해 왔다. 특히 유성구 9개 동이 마을 축제를 진행해 주민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예산을 많이 지원하진 않지만 연예인을 부르지 않고 주민 자체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를 지향했다. 대한민국온천대축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직원들의 의식 변화를 위해 무엇을 했나.

"시책발표회를 통해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당선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제공,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준다. 성공적인 사례로는 '건강 100세 버스'이다. 공무원이 낸 아이디어를 채택해서 유성구가 추진한 사업인데 버스 한 대를 구입해서 각 마을을 순회하는 검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이 이동하면서 지역 오지마을 등 사각지대의 주민들 건강을 체크해주는 사업으로 반응이 뜨겁다. 또 직원들이 매달 과별로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한다. 업무와 관련된 대화를 하며 나온 고충들이 구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소통과 참여가 주된 키워드다. 후반기에 그런 철학이 성과로 집적돼야 할 텐데.

"민선 자치단체장은 4년마다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참여와 소통이란 것은 성과로 계량화 할 수 없다.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가 제대로 성공하고 주민들이 체감하며 삶의 질이 향상되는 중요한 요소는 결국은 공무원들의 의식 수준과 행정서비스라고 본다. 후반기에는 유성구를 위해서 성과를 내놓을 만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다."

-주요 공약 중 난제인 공약과 성공적 공약은.

"교육, 문화, 복지 3대 축은 제일 어려운 분야다. 유성구 장학재단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진행 못하고 있다. 민선 5기 출범 당시 지방재정이 최악인 상황이었고 장학기금 조성사업은 잡음이 많이 일어나서 부정적 측면이 확산되고 있었다. 제가 밝힌 공약은 하드웨어적인 것보다 소프트웨어적인 것에 집중돼 있다. 성과를 꼽자면 '꿈나무 과학멘토'는 유성구 만이 갖고 있는 아이템이다. 대덕특구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사업이고 연구단지의 시설을 지역학생들이 이용해 과학 꿈나무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9개 기관, 3600명 학생들이 참여했고 올해 연구단지의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외부에 드러나진 않지만 유성구의 의미있는 사업이다."

-세종시 출범은 순기능이 있지만 유성구 입장에선 역기능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세종시 부처 이동이 시작된다. 유성구는 배후 도시이기 때문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정주여건에서 가장 주요한 3대 요소가 교육, 의료, 문화이다. 10-20년 뒤 세종시는 아마 시스템과 품격이 유성구와는 다르게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대전시와 도시경쟁력 문제로 충돌할 것이다. 정주 여건과 관련해서 지금 유성구는 다른 곳에 비해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대전시 차원에서 유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시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다. 대전시의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점에 유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도시개발을 해야 한다."

-'롯데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입장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것과는 달리 복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화 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고려돼야 하는데 현재 불충분한 부분들이 많다. 교통 혼잡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들이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쇼핑몰 입점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쇼핑몰이든, 판매시설이든 입점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 경제,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박탈의 문제를 대전시가 고민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의 협력 관계는.

"지난 총선 직후 구청장으로서 대전지역 6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사무실을 모두 방문했고 축하 인사를 했다. 정당이 같고 다르고 문제가 아니라 모두 국가, 지역을 위해서도 일하는 분이다. 지역사회의 일꾼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상관없이 협력하고 도움 받아야 한다."

-후반기 중점 과제는.

"유성구를 위해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것이다. 사회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자체단체도 예외없이 고민하고 실천의 연대성을 확대해야 한다. 대전이 3대 하천을 축으로 도시가 발달하고 있듯 유성구도 지천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하천이 문화쉼터로서 기능은 미미하다. 탄동천 등 하천을 쉼터공간으로 조성하고 생태계 교육 훈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리=김정원 기자 jwkim@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