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구두장이(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그림·장미란 옮김)=가난하지만 행복한 구두장이는 늘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아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웃의 부자에게 금화 주머니를 받고 부터는 그가 변하기 시작했다.

혹시 누군가 금화를 훔쳐가지 않을지 의심스러워 잠도 자지 못하고 일도 하지 못한다. 구두를 고치며 부르던 콧노래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됨은 물론 그의 얼굴에는 불행만이 가득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구두장이의 이야기가 '색채의 마술사'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그림과 만났다.

소유욕에 일그러지는 구두장이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함은 물론 이야기의 흐름을 더 극적으로 살려 원작보다 흥미로운 동화로 탄생시켰다.

<시공주니어·9500원>

△나무 친구 이야기(강경선 글·그림)=혼자 낮잠을 자다 깨도 날 외롭지않게 해주고 멀리있는 친구도, 엄마도 바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나무친구.

오래전부터 집에 있던 나무를 친구로 부르는 '나'의 이야기는 작가가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그림책이다.

함께 대화를 나누지도,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봐 주던 든든한 존재.

작가는 나무와 마음을 나누었던 에피소드를 차근차근 이야기하며 소중한 친구와의 기억을 더듬는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지만 낯설지 않게 와닿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어린시절의 순수함이 글 안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길벗어린이·1만1000원>

△어린이가 꼭 알아야할 세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이형준 글·사진)=세계에서 가장 큰 건축물인 중국 만리장성, 캄보디아의 신비로운 앙코르 유적지, 고대 이집트의 문명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이집트 피라미드. 이 세 곳의 공통점은 바로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은 각 나라의 역사이자 인류 문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가치있는 것이다.

이 책은 각 문화유산마다 유산이 만들어졌던 시기와 현재까지의 주요한 사건들을 연대표에 담아 한눈에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도 함께 설명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진만으론 친근하게 접하기 어려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전 세계 유산에 숨겨진 옛날이야기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시공주니어·1만2000원>

△친구 집은 어디일까?(주성희 글·그림)=귀농을 결정한 부모를 따라 산골로 이사한 아이. 도시에서만 살아온 아이에겐 놀이터 하나 없이 논밭만 펼쳐진 시골이 마냥 따분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 생일 초대를 받고 신이나서 친구 집으로 놀러가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메아리 우물도 보고, 쇠똥도 밟고. 징검다리도 건너며 찾아가는 친구 집은 어느새 지루한 시골길이 아닌 숨막히는 모험 길로 변하게 된다.

도시아이가 자연과 직접 부딪치며 시골의 재미를 알아가는 내용의 이 동화는 귀농인구가 날로 늘고있는 요즘, 게임기 없는 집을 상상도 하기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시골 재미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공주니어·1만원>

최진실 기자 choitrut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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