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증시 상황 악화 위기 후 시장 회복기 주목해야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은 유럽재정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미국 2분기 기업실적우려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으며 작년 8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증시하락 이후 현재까지도 전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외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유럽재정위기는 2008년도 리먼사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위기로 유럽재정위기는 유럽각국의 재정적자규모와 향후 긴축방안 등 부실규모와 그에 따른 해법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다. 다만 2008년도와 같이 미국에서 1,2차 양적완화정책과 같은 강력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유럽각국이 선거로 인한 정치적인 정책불확실성,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대립 등으로 인해 유럽재정위기가 시급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요인이다.

유럽만이 문제가 아니다.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중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이 내수를 살려 위기를 타파한다고는 하지만 수출에 비해 내수는 아직 미약하다. 또한, 미국은 높은 실업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실업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 금융환경에서 주식에 투자할 적기는 언제일까? 이번 위기가 과연 얼마나 갈지 두고 볼 일지만, 증시 역사상 위기국면을 견뎌 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은 심리게임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번 위기를 잘 견디는 투자자만이 향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모노폴리`라는 부동산 보드게임이 있다. 보드를 한 번 돌면 200달러를 받는 게임이다. 200달러는 바로 임금인데 단순히 보드를 계속해서 돌면서 한 번 돌 때마다 200달러를 받는 것만으로 게임에서 이긴 사람은 없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부동산이나 호텔에 투자를 해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바로 그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고자 한다면 관망만 하지 않고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보통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결정적인 실수는 너무 단기간에 부자가 되겠다고 조바심내는 것이다. 2-3년 뒤에 자기자본의 500%수익률을 거두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두세 달 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덤비는 것이다. 물론 가끔은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한 용감한 트레이더들이 그 돈을 지킬 수 있을까? 결론은 지키지 못한다. 왜 그럴까? 건강하지 못한 돈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굴러 들어온 돈은 아주 잠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이런 경험을 해본 투자자는 균형감각마저 상실한 채 이렇게 말한다. "두 달만에 내 자본을 다섯 배로 만들었으니, 또 두 달 후에는 내 돈이 정말 대박을 터뜨리게 될 거야." 이런 투자자는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이들은 계속해서 대박을 노리고 전부를 걸다가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이러한 실수를 피해 원칙을 세우고 주식투자를 한다면 큰 손실은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언제 주식을 사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또 주식시장이 언제 상승장으로 돌아설지 알고 싶어한다. 물론 이런 질문에 정확히 대답해 줄 사람은 없다.그것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는 어김없이 시장이 회복되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관심이 멀어질 때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성증권 대전노은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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