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식 대중화·약초종자 보존 최선"

건강, 장수의 상징 `계룡산 산삼`과 저마다 효능과 향을 간직한 `팔색 약초`, 웰빙음식 `토종오리`가 한데 어우러져 대자연이 선사하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대전에 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법원 인근에 위치한 `산야초본가`는 7-8년된 산양삼과 야생 백하수오, 천마 등 30여 가지 약초를 오리에 넣어 만든 `100세 대보탕 백숙`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있는 곳이다. 산삼은 항암 및 당뇨 치료, 면역력 강화에 특히 효과가 있다.

영양만점 토종오리는 근래에 들어 그 맛과 영양은 물론 건강회복, 독성해독 등 의학적 효능까지 재평가 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과 미용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이런 토종오리와 산삼, 약초를 이용해 조리한 덕분에 한번 맛보면 일주일은 거뜬한 `100세 대보탕 백숙`. 큼지막한 그릇에 살이 튼실한 토종오리를 넣고 뜨끈뜨끈하게 끓여내는데 쫄깃한 고깃살과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져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자아낸다. 백숙은 여럿이서 충분히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양이 푸짐한 게 특징이다.

이 집 맛의 비밀은 육수. 30여 가지 약초 등 각종 재료를 넣고 이틀 정도 은은한 불에서 푹 곤 육수를 다시 오리와 함께 1시간여 끓여내 오리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담백함은 한껏 살렸다. 토종오리를 깨끗하게 손질한 뒤 푹 고아 낸 진한 육수를 넣고 산삼, 대추, 은행, 마늘 등을 한꺼번에 끓여 내기 때문에 육수가 오리고기에 깊이 배어든다. 우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가피, 엄나무 등 약재와 고기에서 우러난 맛으로 간을 맞춰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고기가 풀어지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고기 사이에 은은한 산삼, 약초의 향이 배어 있다. 끓일수록 진해지는 국물 한 수저 들이켜면 온몸에 온기가 확 퍼져 벌써부터 힘이 불끈불끈 생기는 느낌이다.

먼저 이파리·뿌리째로 `산삼`이 얹혀 나오는데. 뿌리부터 시작해 이파리까지 차례로 씹으니 알싸하고 씁쓸한 향이 코끝을 타고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이처럼 100% 자연산 웰빙 건강요리를 접하니 음식을 약으로 먹는다는 특별한 느낌이 한층 배가된다.

백숙은 역시 쫄깃쫄깃하고 푸짐한 맛이 가장 큰 매력. 다리를 뚝 떼어내 한 입에 뜯으니 제맛이다. 국물은 깊고 진하면서도 담백하고 개운하고 각종 약초와 산삼이 뿌리째로 충분히 우러나 쌉싸름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맛을 더해준다. 개운하고 진한 국물까지 수저로 들이켜고 나면 속이 은근하게 따뜻해지면서 어느새 송글송글 이마에 땀방울이 저절로 맺힌다. 이것이 바로 보양식을 먹는 참맛.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더 이상의 영양식은 없을 듯하다. 김치는 직접 산지에서 사다 만든 멸치, 새우젓으로 담그며 효소를 이용해 만든 곰취 장아찌, 황기를 달인 물로 만든 오이지, 강원 정선에서 공수한 더덕 등 정갈하고 깔끔한 반찬들이 한층 입맛을 돋운다. 백숙을 먹고 난 후 나오는 현미영양죽과 곁들여 먹으면 맛의 궁합도 잘 맞으면서 건강도 한층 좋아지는 느낌이다. 1시간전 예약은 필수. △100세 대보탕 백숙 15만원 △산후조리 보양 백숙 15만원 △젊어지는 홍삼·산야초 백숙 7만원 △두뇌에 좋은 천마·산야초 백숙 7만원. ☎042(477)3331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남녀노소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산삼과 약초를 이용한 건강음식을 더욱 대중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야초 본가` 주인 성용훈 씨는 아내 록은당 씨와 함께 10여년간 매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약초 채취를 하며 건강음식과 약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명실상부 `약초 마니아`다. 허했던 몸을 약초 등을 이용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건강을 되찾았다는 성 씨는 그때부터 연구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약초 채취를 하며 담근 술도 가게 한 켠을 꽉 채워 놓아 그들의 풍부한 경험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산야초 본가`에서는 부설농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약초 종자 보존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한 체계 구축에도 온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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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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