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7일 여성주간 행사 다채

대전시가 제17회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의 권익신장과 남녀평등 문화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지난 1996년 `생명존중 의식의 확산`을 주제로 제1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열린다.

시는 올해 여성주간 기간동안 `여성의 바람으로! 여성이 희망으로!`라는 슬로건하에 여느 해보다 민·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여성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평등한 사회`라는 주제를 확산시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거 보수성향의 대전여성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보성향의 대전여성단체연합이 동참키로 해 지역 여성단체들이 총망라된 축제로 펼쳐지며, 여성주간 마지막 날에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걷기축제`가 신설됐다.

또한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선포된 양성평등헌장을 시대흐름에 맞게 수정보완한 성평등헌장이 선포되며, 전문가들에 의해 대대적으로 손질된 대전여성발전기본조례 개정안도 제시될 예정이다.

대전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7월 2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주요 내빈과 여성단체 회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대회 기념식 및 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시는 지난 2003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선포됐던 `대전시 양성평등헌장`을 수정보완한 `성평등헌장`을 발표, 대전이 명실상부한 성평등도시로 앞서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시는 지난해말부터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변화추세에 발맞춰 양성평등헌장의 개정작업에 착수해 전문가 원탁회의, 관내 여성관련 기관 종사자 및 여성정책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자문위원단의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 여성정책위원회의 자문, 시민 전문가 워크숍 등을 거쳐 시대흐름에 적합한 성평등헌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와함께 성평등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법적 틀인 대전여성발전기본조례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대회에 앞서 여성단체협의회는 `바람의 딸`로 불리는 한비야를 초청해 `무엇이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명사 특강을 진행하며, `여성 도전! 골든벨`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문제 등을 상식위주로 출제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단합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도전 행운을 잡아라`에서는 가전, 주방용품 등 푸짐한 상품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시청 3층 로비에는 참가자들이 소원하는 것 또는 여성단체에 바리는 점을 적을 수 있도록 `희망트리`를 설치하며, 여성단체 홍보패널 및 포토월을 만들어 단체 및 수상자들이 여성주간을 기념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문화행사로는 시청 2층 전시실에서 한국꽃꽂이협회 대전충청지역연합회에서 마련한 170여 점의 테마별 꽃 예술작품이 전시되며, 평생교육문화센터 1층에서는 수강생들이 참여한 `런치 콘서트`가 열린다.

여성의 권익신장과 남녀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워크숍과 포럼도 다양하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의 리더십향상 워크숍과 성평등정책 포럼, 대전 YWCA가 마련한 제17회 대전여성포럼 등이 열린다.

시민참여마당 프로그램으로는 대전여약사회 대전시지부에서 마련한 약물오남용 예방 캠페인과 대전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녹색생활실천 서명운동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여성주간에는 시민걷기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7월 7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성평등 한걸음 더`라는 주제로 한밭수목원내 2㎞코스와 3㎞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장 일원에선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어플을 보급하는 코너와 함께 비만도 체크 및 일자리 알림, 페이스페인팅, 풍선나눠주기, 먹거리 등의 체험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송충원 기자 o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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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청에 마련된 체험부스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지난해 시청에 마련된 체험부스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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